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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시민의 정부’출범 100일을 맞아 드리는 말씀
춘천시장 이재수입니다.
 
박현식 기자 기사입력  2018/10/08 [16:22]

 

시민의 정부출범 100일을 맞아 드리는 말씀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춘천시장 이재수입니다.

 

그 무덥던 여름이 언제인가 싶게, 가로수는 초록을 털고 있고,

들녘의 코스모스는 산들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자연이나, 세상사나, 모든 게 늘 변화에 놓여있음을 보게 됩니다.

 

시민의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숫자가 갖는 전통적 의미보다는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의 정부가 어떤 변화와 비전을 만들고 있는지에 주목합니다.

 

3선 의원 시절과 지난 지방선거, 시장이 되고 나서도 줄곧

시민이 주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듯이,

우리 도시의 주권자는 시민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공리입니다만,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실제로 작동되지는 않았습니다.

지역사회의 오래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력 생태와 행정의 관성이

얽히고설켜 시정과 시민이 분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정부, 시민이 주인인 시정은 별다른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 분권과 자치의 기본 원리인 시민주권의 행사를 구호가 아닌,

도시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시민이 중심이 돼서, 시민이 주도하는 절차와 방식을 통하여

행정의 대상이던 시민이 시정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너무도 상식적인 이치의 구현입니다.

 

타의나 방관이 아니라, 자발적, 주체적인 참여가

시민 개개인과 도시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시민정부는, 시민이 본원적으로 갖고 있는 주권을 일상적으로

행사하실 수 있도록,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안과 로드맵을 제안 받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시민주권의 일상적 행사와 시민의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역량을 통한 도시 관리와 위기 극복,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작성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준비 위원회 활동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여러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기존 질서와 변화의 사이에 관점과 방식의 차이가 돌출될 수 있고,

이해와 존중의 뜻과 함께 그런 이견은 실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정부가 마련한 숙의 틀을 통하여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역분권과 자치는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무엇보다 시민의 요구입니다.

또한 시민이 당당하게 주인 역할을 하게 하는 제도적 틀입니다.

진정한 지역분권은 기초자치 단체 이전에 마을 단위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마을의 공통 관심사를 제기하고 숙의하고

합의하는 마을별 여러 단위의 주민회의(민회)가 분권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정부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기에 버거울 때,

그것을 지원하고 보충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자치가 지향하는 점은 분야별 현안과 공동체 문제, 도시의 비전을

시민 주도로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그 시작은 어르신, 장애인, 농업인 등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야별 현안을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 역량이 연결되면 도시 공동 현안도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시민의 자주적 주권 행사와 숙의를 통한 합의 해결 역량이 쌓이면

그것이 지역의 힘으로 발현됩니다.

 

시민과 각계 시민사회단체, 기업을 비롯한 우리도시 구성원이

스스로 우리의 문제를 인식하고 자율적이면서 동시에 다른 주체와 협동하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가거나 지역의 가치를 창조해 가는 힘을 지역력이라 합니다.

 

지역과 나와, 너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춘천은 나와 너, 우리 그 자체이며

나와 너, 우리가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의 춘천이 될 것입니다.

 

공동체의 힘, 곧 지역력은 우리 도시를 지키고, 상처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가장 큰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쓸수록 더 늘어나는 시민의 힘 말입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 개인의 창의성, 상상력, 자부심, 감성, 산과 강,

역사, 문화 등 우리 도시가 갖고 있는 자연, 인문 자원 하나 하나가

지역력입니다.

 

시정 방향 중 하나인 우리 안의 자원으로 행복한 도시

지역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시민의 정부는 외형과 규모에 치중하는 지역개발이 아니라

시민과 도시에 내재돼 있는 우리만의 지역력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시민정부가 추구하는 시정과 도시의 변화는

주권자인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것입니다.

변화의 과정에 협곡과 격랑이 있겠으나 당당하게,

한편으로는 겸손하게 헤쳐 나가겠습니다.

 

1. 시민의 자부심과 자발적인 에너지를 춘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2. 외부의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춘천, 우리안에 있는

자원을 통해 행복을 찾겠습니다.

 

3. 농업과 안전 안심 먹거리 그 관련 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게 하겠습니다.

 

4. 문화와 예술이 춘천의 자존감을 높일 뿐 아니라

춘천의 지역력과 경제력이 되게 하겠습니다.

 

5. 협동과 호혜를 작동원리로 하는 세계 제일 협동조합의 도시가

되게 하겠습니다.

6. 에너지 자립, 대중교통 천국, 자연 친화형 도시 운영 등

가장 모범적인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게 하겠습니다.

 

7. 노인, 여성, 어린이를 우선 배려하고 장애인이 가장 살만한 도시,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를 가장 예우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8. 대학의 모든 역량이 지역에 투입되고 지역이 대학을 지켜주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는,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대학도시 춘천이 되게 하겠습니다.

 

9. 춘천은 단순한 참여와 자치를 넘어서는 직접민주주의와

숙의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10. 통일을 준비하는 도시, 평화와 안전과 안심이 자원인 도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가 되게 하겠습니다.

 

해법 찾기가 어려운 현안도 있습니다만,

진정성과 슬기로 해결해 가려 합니다.

 

시민의 정부가 안착하여, 호혜와 협동으로 함께 살아가는 도시,

그리하여 시민이 행복한 도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주인 됨을 당부 드립니다.

 

시민의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업무 보고회를 통해 확정하여

추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수의 'BOOK치고 장구치고' 북 콘서트 행사 장면     ©강원경제신문 김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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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8 [16:22]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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