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서면 손두부집, 연필 한자루의 그림

허필연 | 기사입력 2012/05/29 [13:36]

춘천 서면 손두부집, 연필 한자루의 그림

허필연 | 입력 : 2012/05/29 [13:36]

판소리 영어버젼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김승아씨가 방문하였기에 지인이 새 일터를 꾸미고 있는 구' 스케치북'짜리인 '스토리뱅크, 책' 로 처들어 갔다
지인은 일손을 멈추고 우리들을 반겨 주웠다
일박을 하고 다음날 우리 일행은 지인이 이끄는 곳으로 점심을 하러 가게 되었다
그곳은 서면 장절공묘지 쪽으로 올라가다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 1키로 남짓 마을로 들어가서 있는 ' 서면 손두부 집 '이었다
주인 최명숙씨는 등이 좀 휜 55년생의 아주 머니 이시다
집은 옛날 시골 집이었다.
방에 들어서니 벽에 그 아주머니가 그렸다는 그림들이 듣던대로 붙여져 있었다
아주머니 남편은 일상에 불편함이 없어 보이나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는 듯 하다
우리가 들어서자 남편은 아침에 그렸다는 아주머니 그림을 펼쳐보이며
철자가 다 틀렸다고 흉을 보신다
 


최명숙 주인 아주머니는 국민학교 2학년을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55년생이면 우리나이로 58살, 도회지여성 같으면 이제 얼굴에 주름이 비칠까말까 할 나이 인데
아주머니는 얼굴에 주름 골도 깊고 허리도 꽤 많이 굽으셨다
그런데 목소리는 맑고 밝고 표정도 환하셨다
식사를 주문하고 우리 일행은 그림 감상에 들어 갔다





























































































































































사실적 ?자연 주의적이다
표현도 섬세하다
아주머니는 한글도 제대로 못 배웠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배워 본적이 없으시단다
보이는 대로 아는 대로 그린 그야말로 지적 사유가 곁들여 지지않은,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벌거 벗은 눈 ' 으로 그린 작품이다
타고난 넘치는 예술적 끼를 잠재우지 못해 고단한 시간을 쪼갰으리라
아주머니의 일상과 소망을 담아 정성껏 그렸으리라
달랑 연필 한자루에 의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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