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가는 "어린이라고 마냥 좋은 곳에,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나쁜 일이 언제 다가올지 모릅니다. 동화가 교훈만 가득 담고 있다면 문학성이 떨어지고 재미없는 설교집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작가의 능력은 어려움것을 계몽하는 일도 역할이다. 작가의 그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어려운 소재지만 세상에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일상이 권태롭고 새로운 것을 선호한 뽀꾸(흑비둘기)가 도심지의 공원에 마실 나갔다가 신을 기다리는 집비둘기들에게 신이란 오해를 받고 신이 되었다. 신이 되자 권력을 가지게 되고 우리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종교문제, 성추행, 성폭행 등 악행이 다 이들 세계에서도 이루어진다. 결말은 뽀꾸의 부모와 죄를 씻기 위해 온갖 험한 일을 하면 용서를 구한다. 시간이 흘러 공원 비둘기들이 뽀꾸를 놓아준다. 용서를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용서한다고 용서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뽀꾸가 아무리 뒤늦게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한들 상처 입은 생명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어릴 적부터 심각한 문제지만 다양한 경로의 작품을 접하고 생각하며 성장해야 한다. 그럴 때 거친 욕망보다 인간임을 생각하며 행동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희망은 어린이들이 올곧은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그리고 자존감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정혜원 동화자가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아동문예, 새벗문학상 등에 동화가 당선,창작집 《직녀의 늦둥이》 《삐삐 백의 가족사진》 《다함께 울랄라》 《파도에 실려 온 꿈》 외 여러 권이 있다. 원주예술상, 아동문학평론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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