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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인 눈아 안동석 / 캘리 자령 이영희
국화차 - 안동석
종일 햇살 따라가을을 마신다.
칼칼해져 오는 목젖 달래려
샘처럼 눈처럼 새하얀 찻잔에
팔팔 끓는 찻물을 붓고
뜨거운 김 아른대는 열기 속으로
가을 국화대 여섯 송이 던져본다.
추억처럼 다시 피어난가을의 설렘.
기억처럼 반추되는 너와의 시간.
노랗게 우러난 가을빛 같은 내 마음에
국화꽃 두어 송이 부질없이 던져 본다.
이제는 우러날 추억도 사랑도 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