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67회"

"국화차"

눈아 안동석 | 기사입력 2019/10/27 [20:24]

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67회"

"국화차"

눈아 안동석 | 입력 : 2019/10/27 [20:24]

감성시인 눈아 안동석 / 캘리 자령 이영희

 

국화차
          -  안동석

종일 
햇살 따라
가을을 마신다.

칼칼해져 오는 
목젖 달래려

샘처럼 
눈처럼 
새하얀 찻잔에

팔팔 끓는 
찻물을 붓고

뜨거운 김 
아른대는 
열기 속으로

가을 국화
대 여섯 송이 
던져본다.

추억처럼 
다시 피어난
가을의 설렘.

기억처럼 
반추되는 
너와의 시간.

노랗게 우러난 
가을빛 같은 
내 마음에

국화꽃 
두어 송이 
부질없이 
던져 본다.

이제는 우러날 
추억도 사랑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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