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뽀꾸의 사라진 왕국』 동화작가 정혜원 박경리문학공원소장

박현식 | 기사입력 2019/12/0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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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뽀꾸의 사라진 왕국』 동화작가 정혜원 박경리문학공원소장
 
박현식 기사입력  2019/12/02 [23:15]

   

▲ 동화작가 정혜원 박경리문학공원소장


[강원경제신문] 이정현 기자 = 동화작가 정혜원씨는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이며 아동문학평론가이다. 최근 그림 최영란 작가와 호흡을 맞춘 새책 <뽀꾸의 사라진 왕국>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십년도 더 전에 기획하였고 계속 수정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을 사람으로 했는데 일차독자인 어린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의인화로 바뀌었다. 소재가 종교문제, 미투운동(성추행, 성폭행), 자존감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책이 나오자마자 어려운 소재를 다루었다고 주변 작가와 평론가들이 평하고 있다. 정혜원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을 만나 보았다.

 

정작가는 "어린이라고 마냥 좋은 곳에,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나쁜 일이 언제 다가올지 모릅니다. 동화가 교훈만 가득 담고 있다면 문학성이 떨어지고 재미없는 설교집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작가의 능력은 어려움것을 계몽하는 일도 역할이다. 작가의 그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어려운 소재지만 세상에 빛을 보게 될 것이다. 일상이 권태롭고 새로운 것을 선호한 뽀꾸(흑비둘기)가 도심지의 공원에 마실 나갔다가 신을 기다리는 집비둘기들에게 신이란 오해를 받고 신이 되었다. 신이 되자 권력을 가지게 되고 우리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종교문제, 성추행, 성폭행 등 악행이 다 이들 세계에서도 이루어진다. 결말은 뽀꾸의 부모와 죄를 씻기 위해 온갖 험한 일을 하면 용서를 구한다. 시간이 흘러 공원 비둘기들이 뽀꾸를 놓아준다. 용서를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용서한다고 용서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뽀꾸가 아무리 뒤늦게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한들 상처 입은 생명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어릴 적부터 심각한 문제지만 다양한 경로의 작품을 접하고 생각하며 성장해야 한다. 그럴 때 거친 욕망보다 인간임을 생각하며 행동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희망은 어린이들이 올곧은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그리고 자존감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 뽀꾸의 사라진 왕국



정혜원 동화자가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아동문예, 새벗문학상 등에 동화가 당선,창작집 직녀의 늦둥이》 《삐삐 백의 가족사진》 《다함께 울랄라》 《파도에 실려 온 꿈외 여러 권이 있다. 원주예술상, 아동문학평론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1. 동화작가가 된 계기는?(등단과정 등)

 어릴 때부터 치기 시작한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으나 피아노과에 낙방하고 무슨 일을 하며 사는 게 좋을까하고 깊게 고민했다. 고등학교 때 일기장에 두 편의 단편소설을 써서 반 친구들이 다 돌려 읽었던 일이 있었다. 그 소설을 보고 국어선생님이 국문학과에 가라고 했지만 피아노과를 고집하다가 똑 떨어져서 얼마나 창피했던지...... . 그 후로 다시 국문학과에 가서 국문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작가가 되고자 마음 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가 되었을 때 문학은 최고라는 경쟁이 없고 우수한 작품 중에 하나가 있다는 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다른 장르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를 쓸 때 가슴이 설렌다. 그래서 동화작가가 되었고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2. 동화작가로서의 매력은?

끊임없이 어린이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일차독자인 어린이를 위해 늘 좋은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게 되고 나태해지지 않고 늘 깨어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늘 스스로 순수한 삶을 지향하고 있다.

 

▲ 박경리 선생님과의 인연은?


3. 박경리 선생님과의 인연은?

성신여대 일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했지만 고향인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인문대학 교수님들과 인연이 되어 문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중 모 교수님을 통해 박경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몇 번 뵈었다. 언젠가 아동문학가단체에서 토지문화관에 방문했는데 선생님을 뵙자 제가 동화작가라고 하니까 낯을 많이 가리시는 분이 저를 반기며 열심히 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일을 여러 번 작가들에게 자랑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는 대학에서 주로 강의를 하고 잡지에 작품과 평론을 발표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고향인 원주, 그것도 박경리 작가의 사업을 하는 자리가 공채로 나와서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되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그런 인연으로 박경리 작가의 문학과 정신에 맞는 사업을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4. 여러 작품을 내셨는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이유등)

흔히 부모가 자식을 두고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 하듯이 제 작품이라서 그런지 사실 다 애착이 간다. 그래도 꼽자면 파도에 실려 온 꿈동화집이 있는데, 제가 분지에서 태어났지만 마음의 고향은 늘 바다라고 생각하고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은 바다나 강을 배경으로 쓴 것이다. 물이 주는 신비한 상상력을 믿는다. 그 숱한 이야기가 가라앉아 있을 것 같고 나는 그것을 떠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함께 울랄라는 유기견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람이라고 해서 어떤 생명에 대해 갖은 만행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작고 힘없는 생명이라고 함부로 대했다가는 작품처럼 오히려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작품에서는 인간과 유기견이 화해하고 좋은 길로 나가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가져야 겠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의 영향을 받았고 약수터 할머니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박경리 선생의 그림자다. 또 이번에 나온 뽀꾸의 사라진 왕국은 십 년 전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서 애착이 많이 간다. 썩어가는 종교문제, 권력의 문제, 성추행, 성폭행 등을 다루고 있다. 다른 작품도 이와 비슷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 작가와의 만남

 

5. 앞으로의 계획은?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쓰는 것 말고는 더 무슨 계획이 있겠는가. 좋은 소재를 발굴해서 세상에 꼭 필요한 작품을 쓰고 싶다. 그리고 박경리문학공원에서 박경리 작가의 사업도 그의 명성에 걸맞게 열심히 하고 싶다.

 

6. 작가만의 세계 뿌리가 있다면?

사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살아서 음악가가 되는 줄 알았다. 부모님이 늘 책을 보는 모습을 보고 커서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뭔가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7. 10년 후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평가받고 싶은지?

아동문학문단에 꼭 필요한 사람, 빛나는 작품을 쓰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8. 기타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요즘 세상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삭막하고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감돈다. 우리가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헛된 욕망으로 가득 찬 우리의 욕망을 좀 내려놓고 순수했던 동심을 회복한다면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아동문학이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끝없는 연구와 도전, 싱가폴 작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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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2 [23:15]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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