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화 / 이정하
바이올린은 여러 현악기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작다. 그런데도 소리의 영역은 다른 악기에 비해 훨씬 크다. 그런데 그 바이올린도 줄을 문지르는 활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활이 없다면 바이올린 몸통 혼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는 것이지.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혼자 살아가기보다는 여럿이 어울려야 화음이 생기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을까?
【이정하 프로필】 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저서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사람을 사랑했네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외 다수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 외 다수 장편 소설집 나비지뢰
【시 감평/시인 박선해】 따로따로 걸어가는 것보다 서로 어깨를 맞대며 걸어가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 그것이 남자와 여자의 경우라면 훨씬 더. 늘 동행해 온 시인님의 시는 삶의 바탕을 그려 준다. 온화한 서정성이 그렇다. 누군가 또는 자신에 위로가 필요할때 극약 처방의 효과가 되어 준다. 실컷 운 뒤의 후련함이랄까! 어울려야 화음이 생긴다 함에 우리 삶은 누구나 바라는 큰 희망이지만 또한 쉽지 않다. 악기가 다양하듯이 각양각색의 형태들로 인생길이 그러하다. 혼자 가지 못할 세상속에 외로움을 굳이 선택하지 말고 세상과 친구로 동반하는 동행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순응하는 마음의 길잡이로 시를 받아 들인다. 시인님의 시를 접하는 마음은 늘 청년시절을 되돌이하며 추억할 수 있어 기쁘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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