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중년의 고향길/조동선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0/06/16 [10:02]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중년의 고향길/조동선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0/06/16 [10:02]

  © 박선해

중년의 고향길 / 조동선

 

검은 중절모 정장에 가마우지

코흘리개 친구들 귀향길

어깨동무 날갯짓 하늘을 휘감고

합창 소리 물과 산길을 날아

소싯적 향수(鄕愁)에 젖습니다

 

빌딩의 불빛 혼탁한 도시를 떠나

추억의 교향곡 가슴 가득

산천을 돌아 광교산 능선

하늘빛 햇살 아래 잔잔한 호수

삶의 고추바람 잠재우고

 

구름도 쉬어가는 참나무 숲길

동심으로 돌아가 호수의 뱃속에

꽃 잉어 한 마리 심어놓고

중년의 삶 어둠이 사라질 때

형제봉에 희망(希望)의 별이 뜨고

 

타향살이 인고의 세월 품어

달래주는 고향의 호수 공원

옹기종기 행복하던 곳

그 향기 영원히 느끼고 싶습니다.

 

♤조동선 프로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정책개발위원회 위원

(사)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 회원 경기 pen 문학 이사

     문학과 비평 회원

     저서 시집 그리움의 바다

 

♧시 감평/시인 박선해♧

중후한 자연을 읽는다. 잘 표현한 이미지 네이션이 깃들었다. 노근한 오후의 살랑거리는 바람들이 그리운 추억을 부른다. '빌딩의 불빛 혼탁한 도시를 떠나'에서는 어찌보면 몰인정한 도시의 삶을 묘사했을 수도 있겠다. 바람의 신음 소리는 때때로 세상 빛깔에 무게를 얹는다. 다 갖지 못한 그리운 날들이 스친다. 만나고 헤어지는 어제와 오늘에 초라한 그림자를 벗긴다. 중년의 삶도 이름 석자에 아름다운 눈물 한웅큼으로 세월이 떨어진다. 진정 가슴으로 중년에 인생을 가늠할 채색을 드리운다. '그 향기 영원히 느끼고 싶습니다.' 로 존재의 고독에서 벗어나 긍정의 영속성을 유지 하고자 함이다. 오롱조롱 자연이 따스한 기운을 담고 열렬하게 살아가는 일상이 된다. 자연은 시인의 사랑 노래로 생활속에 다가온다. 고향, 그 곳이 사랑겹다.

  © 박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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