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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인 눈아 안동석 / 캘리 소란 석승희
어둠 속에 포로 되어
형체 잃은 적막한 새벽.
어둠을 힘겹게 몰아내는
작은 촛불 하나 밝혀
네 앞에 선다.
저 멀리
간간이 스쳐 지나는
차 소리만이
어둠의 끝을 잡고
사라져 간다.
너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이
서른 날쯤 지나
배풍등 빨간 열매
여린 줄기 끝에
맺힌다면
아마도 내 그리움은
수 없는 열매 맺어
가지 채 꺾였을지니.
사랑하는 이여!
가끔은
나 보고 싶단 말
하고 싶지 않은가.
더러는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 싶다고
고백하고 싶지 않은가.
아니
매 순간 내 사랑
사랑한다고
노래하고 싶지 않은가.
나는 늘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