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용서함

용서함

림삼 | 기사입력 2020/09/19 [20:59]

林森의 招待詩 - 용서함

용서함

림삼 | 입력 : 2020/09/19 [20:59]

 

  © 림삼

 

** 林森의 招待詩 **

 

용서함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하느님 내게 해주었듯

다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조건 없이, 이유 없이,

 

 

어떻게 하는 게

참 용서인지

확실힌 모르지만

그냥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용서하렵니다

 

- 시(詩)의 창(窓)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는 ‘배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흔히들 ‘배움에는 때가 있다.’ 고 하면서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연마하는 수업이나 어린시절의 가정교육을 배움의 모두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 배움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부단히 이루어지고 있는 삶의 한 과정이다.

어차피 ‘세상의 이치도 다 배우지 못한 채 죽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는 타인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워왔으며 배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나의 무심한 행동 하나 하나를 통해서 배우는 다른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비록 그것이 반면교사적인 배움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실상 배움에 대한 착각과 오판도 세상에는 많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배움, 진실된 공부란 무엇일까?

단편적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참된 공부란 자연을 읽어내고 사람과 잘 지내며 현재의 자기를 귀하게 가꾸는 것이다.

사실 인생 그 자체에서 가장 크게 배워야 할 점은 ‘지금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다보면 내가 미처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온다.’ 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에 당장이라도 눈 앞에 보이는 어떤 것을 한 개라도 더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 지금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르침이라도 나누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서로 배우며 용서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용서라는 것은 엄청난 마음의 씀씀이를 필요로 하는 거창한 행위가 아니다.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이라는 뜻이 사전에 나오는 용서의 정의이다.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차츰 커지는 우리 삶의 영역에서 용서하고 용서 받아야 할 일들은 무수히 많다.

만약 누군가로부터 손해를 입었다면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그리고 그 손해가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히려 그를 위해 가슴 아파하고 그를 위해 울며 기도하도록 해보자.

괴로움은 아픔을 딛고 서게 하는 과정이며 슬픔은 어차피 지나가야 치료가 된다.

우리의 삶이란 해를 입기도 하고 해를 주기도 하면서 이어지는 것이다.

용서하기도 하고 용서 받기도 하면서 그렇게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는 말이다.

나에게는 그럴 일이 없다고 섣불리 단정 짓지도, 속단하여 표현하지도 말자.

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있다.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일어나게 되는 거다.

용서란 한 마디로 울퉁불퉁한 인생길을 평탄하게 만드는 도구이다.

용서가 없으면 우리의 인생길은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

용서를 할 때는 언제나 우선적으로 나 자신을 용서하자.

먼저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를 용서하자.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는지, 부끄러운 일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반성하고 후회한 다음에는 모든 걸 다 용서하자.

그것도 내 소중한 삶이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빈 틈 없는 과거의 요소들인 것이다.

그리고 난 후라면 다음에는 나의 미래도 용서하자.

어차피 우리는 미래에 또 실수하며 살테니까 말이다.

그러니 그것도 과감하게 앞당겨서 먼저 용서하도록 하자.

이렇게 할 때 참 희망이 피어오르고 참 평화가 찾아오고 참 자유함이 일어선다.

그렇게 나를 용서하고 난 후에 이제는 나를 대하듯이 남을 용서하자.

용서가 잘 안되면 다시 나에게만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옹졸한 나를 또 용서하자.

그리고 반복해서 또다시 남을 용서해보도록 하자.

안되면 될 때까지, 마침내 용서가 될 그 때까지 용서해보자.

그러면 용서가 될 것이다, 결국에는 용서가 된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며 살아가는 도리이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미워서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느껴지는가?

곰곰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으로 인해서 좌지우지 당하는 자기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나의 일생이 불행해진다면 그 사람을 쉽게 용서하기는 어렵다.

단,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말아야 되는 일이 몇 가지는 있다.

첫 번째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든지, 자기 힘으로도 안 되고 인륜도 천륜도 아닌 것에 매어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용서하면 안 되는 일이다.

두 번째는 세상을 재미없어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세상을 통해 공부하라는 것이고, 우리는 다 배우러 나온 학생이다.

그런데 학생이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고, 공부를 재미없어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입버릇처럼 죽어야 한다느니, 사는 맛이 없다느니 하면서 의욕이 없고 우울해 하면 안 된다.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소중한 것이 자기 자신인데 사랑하지 않고 팽개쳐두는 것, 이 역시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는 엄중한 일이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 나는 늘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정말 아름다움이 많다고 말이다.

물론 아름답지 못한 것도 상대적으로 많지만 어두운 것에 관해 말한다면 나도 마음이 어두워질테니까 나를 위해서라도 아름다움만 바라보라고 말한다.

슬픔이나 괴로움도 일단 내가 말로 내뱉는 순간 스스로 즐겁지 못한 요인이 될 것이고 결국은 나의 심장과 세포를 옥죄게 만드는 흉기가 되고 말 것이다.

소심하고 조심성이 많아서 때로는 세상 걱정을 나 혼자 다 하다가 혼자서 상처받고 혼자 위로하면서, 그렇게 삭인 것이 승화라 명명하곤 할 때도 있다.

 

언제나 내 마음은 저 청명한 하늘을 향하고 싶지만 때로는 어두운 곳에 피는 악의 꽃처럼 행동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때도 있기는 하다.

간혹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싶은 적개심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하여 욕된 길을 버려야 하겠기에 나는 다시 거듭난다.

나를 해치려는 사람을 미워하면 나의 몸과 마음 만 더욱 아플 뿐이고, 게다가 그 사람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기세등등한 경우도 종종 보고 느낀다.

그렇더라도 나는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을 향하여 용서라는 멋진 단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그것이 이율배반이나 부조화일지라도 오로지 나를 위해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

언제나 사랑과 용서만이 세상의 가장 큰 힘이라고 주장하며, 나의 행동과 나의 의지를 믿고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그것이 밝음으로 향하는 진실이라고 나에게 말하곤 한다.

마음 안에 사랑을 키우면 영혼을 살찌우지만 마음 안에 미움을 키우는 것은 결과적으로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스스로를 자학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감정은 기쁜 감정이지만 미워하는 감정은 아프고 괴로운 감정이다.

우리의 일이나 대인관계 또한 다르지 않다.

기쁘게 임하는 것과 억지로 임하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일의 능률도 다르고 성과 또한 다르다.

그것은 바로 긍정과 부정의 차이이다.

어두움보다는 밝음을, 미움보다는 사랑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반목보다는 용서를 바라보며 먼저 내 것으로 만드는 기술을 배움에 총력 매진하는 매일 매일이 되기를 바란다.

 

  ©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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