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눈꽃 송이 / 박영수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3/16 [07:22]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눈꽃 송이 / 박영수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1/03/16 [07:22]

                

 

 

 눈꽃 송이 / 박영수

 

탐스러운 너를 보고

다가갈 수 없어

두 눈에 살포시 담아본다

 

바람 불어 떨어지는 꽃잎,

사월에 흩날리는 벚꽃이 되어

한잎 두잎 내 마음에 떨어져

사르르 스며든다

 

하얀 꽃송이

내려와 나풀나풀 춤을 추고

내 볼에도 내 입술에도

살갑게 다가와 묻혀든다

 

온 세상에 활짝 핀 눈꽃

뿌려지는 햇살에

시들어 가겠지만

후회하지 않으련다

기쁨의 선물이 되었기에.

 

♤박영수 프로필♤

글 쓰는 사람들 문학 동아리 활동

피아노 학원장

신정문학 시 부문 등단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삼월은 꽃 피울 모든 만물들이 한창 물오는 달이다. 곧 소리없는 기쁨으로 활짝 피어날 사월이다. 설레걸음으로 반길 벚꽃이다. 고독한 웃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시인의 뒤안에는 속삭이며 다가올 것만 같은 사랑이 있다. 한잎 두잎 시인의 마음에 떨어져 사르르 스며든다. 이내 조용하고 익숙한 아가페룸으로 빠져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눈꽃 송이 벚꽃, 눈부시도록 시린 것은 소중한 사랑 만들 그 무언가에 짧은 재회가 있었을 수도 있다. 얄브레한 꽃잎에 한순간일지라도 시인의 영혼은 작은 외침으로 꿈을 피운다. 너무 하얗던 시인의 사랑속이었던 것만 같다. 시인만의 오늘, 한가슴에 무척 허전한 조바심이 '뿌려지는 햇살에 시들어 가겠지만' 우리의 희망은 피고지고 사라져도 좋을 두근거리는 한순간이 '기쁨의 선물이 되었기에' 거기에 있다. 다시 읽으면 아픔은 덮어두고 순간을 온가슴에 벅차오르게 하는 사월이 아름다운 상상속에 펼쳐진다. 살갑다고 표현한 믿음속 사랑이 꽃잎속에 묻혀 있다. 현재가 소중해지는 단순한 서정시는 눈의 사치로 미화하지 않더라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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