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맷돌 / 박금선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1/07/06 [07:19]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맷돌 / 박금선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1/07/06 [07:19]

                  

 

 

 맷돌

               박금선

 

꼭 다문 두 입술에

번지는 하얀 웃음

 

두 몸이 하나 되어

자신감 우뚝 섰다

 

쉼 없는 끈기와 질주

콩비지의 힘이다.

 

♤박금선 프로필♤

계간 청옥문학 시조와 수필 등단

청옥문학협회 정회원.

석교 시조문학 정회원.

신정문학 정회원. 남명문학 회원

신정문학 디카시 부문 우수상 수상

제3회 남명문학 <공존의 공감>오솔길 시화전 기개상 수상

 

♧시감평 / 시인 박선해♧

우리 민족 정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부 만들기까지의 가장 큰 힘을 가진 도구는 맷돌이다.

한 어머니는 불린 콩을 한 줌 놓으며 물 한 번 뿌려 올린다. 마주 앉은 편에 어머니 한 분

더 있다. 두 어머니가 맷돌을 돌린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가 돌고 돌아간다. 이쪽 이야기

저쪽 이야기가 오간다. 그 새 콩에서는 하얀 세상 거품을 물고 물다가 참지 못하고 넋두리만

불어  부풀여 오른다. 그래도 비릿비릿 뽀얀 거품이 맛깔 스럽다. 세상맛이다. 불려진 콩은

맷돌 입속에서 갈리고 갈려야 생명력을 발휘 한다. 시인은 맷돌에서 보여주는 콩의 역할을

담고 있다. 콩은 우리 몸속의 가장 중요한 건강식인 단백질의 대표이다. 시인은 아마도

성장하면서 맷돌을 돌려 본 경험이 많은 듯 하다. 두부를 빼고 나온 콩비지에 콩나물

신 김치와 맛 멸치로 푹 고은 콩비지 찌개가 그립다. 시장에 나가면 다 있는 재료들로

맛나게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아주 아주 오래전 할머니 콩비지 찌개는 다시 그맛은 없고

오늘따라 더욱 그리움으로 차오른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시인의 유년이 콩비지의

힘으로 성장이 있었고 그 때가 그리웠나 보다. 오늘, 시인의 손이 맷돌 잡이가 된

상상으로 눈앞에 한 풍경이다.

 

 

민츄손 21/07/06 [13:36] 수정 삭제  
  멋지십니다
21/07/06 [13:43] 수정 삭제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세종이 21/07/06 [14:21] 수정 삭제  
  맷돌 돌리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얼큰잠티 21/07/06 [16:02] 수정 삭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파이팅~!!!
짱이 21/07/06 [16:28] 수정 삭제  
  어릴적 방학이면 찾던 외갓집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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