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앗,깜놀!

앗,깜놀!

최병석 | 기사입력 2021/07/31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앗,깜놀!

앗,깜놀!

최병석 | 입력 : 2021/07/31 [01:01]

▲ 앗!깜놀입니다.ㅎㅎ  © 최병석



 

무려10년만이다.

오래되어서 겔겔거렸던 애마를 처분했다.

물론 다들 아시다시피 처분하고자 하는 강력한 마음 때문만은 아니었던 거다.

요즘 노후 경유차는 폐차 대상이다.정부에서 돈까지 대주며 어서 폐차 하라고한다.

겉으로 보기엔 매우 멀쩡하기만 한데 해로운 방귀를 연방 내 뿜으니 없애 버리라는 거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덩달아 새 차를 타게 되었다.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정 들었던 애마를 갈아타는 건 웬지 시원섭섭했다.

더군다나 완전 폐차라니...

옛것에 대한 전전긍긍이라니..

여튼 새것에 대한 적응을 위해 나름 공부를 시작했다.

새 차를 샀는데 웬 공부냐고?

10년 만에 새 차를 대하다보니 이것저것 몰랐던 부분들이 너무도 많고 공부하질 않으면 제 기능대로 조종 불가!

이건 새로운 기능들이 거의 비행기 조종석만큼이나 널렸다.

학생 때도 이렇게 유념해서 집중해서 공부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 나름 집중,

집중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최첨단 기능들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오죽하면 신차의 출고 싯점이 차량용 반도체의 확보 싯점과 맞물린다 말인가!

차는 아니 차의 기능은 좋아졌고 멀쩡해졌는데 정작 차를 몰고 다니는 내가 노쇠했다.

내 머리가 못 따라간다.

이러다 내가 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차에 내가 끌려 다니는 게 아닐까?

허긴 요즘의 뉴스 들을 보니 자율 주행차라고 탑승은 하였으되 주행은 지가 알아서 다 하더구만...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이런 기능들을 외워야 하는 불상사는 없어지나,?

혹은 더욱 배가 되는가?

암튼 복잡하다.

다 집어 치우고 새 차 길들이기에 매진해야겠다.

좋아진 성능으로 발을 엑셀위에 살포시 얹어 놓기만 해도 좍좍 잘 나간다.

오랜만에 창문도 활짝 열고 시원스레 고속도로며 주변을 종횡무진 마구 돌아다녔다.

확실히 엄청스레 좋아지긴했다.

큰 돈들여 외제차를 구입하진 못했지만 순수 국산차도 그에 못지 않다.

차의 성능은 끝간 데가 없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돈만 된다면 성능의 업그레이드는 시간 문제다.

돈이 없지 성능이 안 좋은 건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좋은 기능들 중 몇 퍼센트나 써 먹을 수 있으려나?

그저 가고 서는것말고 ㅋㅋ

가만,새 차가 주는 포만감은 그 유효기간이 며칠이나 되려나?

딱 한달 만큼은 보장이 되려나?

그랬다.딱 한 달째 되는 날 우편함에 이런 게 들어 있었다.

귀하께서는 신호를 위반하셨습니다.

사진과 함께 새 차의 번호판이 선명하다.

사실 나는 아직도 내 차의 바뀐 번호판이 생소한데 카메라는 그걸 비웃듯이 쌩쌩하게 증거 삼는다.

"당신,딱지 끊긴 거예요?" 옆지기가 한 마디 한다.

",제길.."

 

ㅎㅎ 그런데 참으로 다행이닷.

신호등이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계도기간이라 그저 경고에만 그치니 앞으로 주의하란다.

"~,안도의 한 숨을 쉰다"

"ㅎㅎ 나 돈 굳었다!"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까리먄 21/08/01 [16:36] 수정 삭제  
  몬소린디?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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