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독수리 5형제

독수리5형제

최병석 | 기사입력 2021/10/02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독수리 5형제

독수리5형제

최병석 | 입력 : 2021/10/02 [01:01]

 

아들 선호사상이 뿌리깊게 나타나던 때에는 죽어라 아들만 낳으면 장땡이라 했었다.

살다가 혹시라도 딸이라도 낳게되면 눈물젖은 앞치마요 다시 한번,또 다시 한번 그놈의

아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거행했었다.

사실 주변의 딸 부잣집의 기원(?)이 거의 이 레파토리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인구정책의 슬로건으로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을까?

마흔을 갓넘긴 남선씨의 슬하에는 묵직한 아들만 둘이다.

예전같으면 일등 며느리요 연달아 아들만 둘이나 낳았으니 남 부러울것이 없을테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다르다.

아무 생각없이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들려오는 얘기라는게 딸자랑이다.

누구 아무개딸래미는 무얼 해줬네,어디를 같이가서 쇼핑을 했네...싹싹한 딸들이나 해 줄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동행과 관련된 썰..,그리고 썰들이다.

'아니 그러니 어쩌라고?'

'내가 아들만 낳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잖아!'

그러니 불만이었다.이놈의 머쓱한 두 아들래미들도 쫌 싹싹했으면 좋으련만 그저

무뚝뚝하기만하다.

요즘 또 들려오는 이런 이야기는 은근 남선씨의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아들하나 딸하나는 은메달,딸만 둘은 금메달...그리고 아들만 둘은 똥메달'이란다

ㅎㅎ 이게 뭐란 말인가?

기껏 귀한 아들을 둘이나 낳아줬더니 똥메달이란다.

남선씨의 자존심에 심한 스크레치가 생겨났다.아니 불타오르는 딸에 대한 질투심은 급기야

마흔줄에 들어선 남선씨의 잠자고 있던 욕구를 끄집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내 기어코 딸래미 하나 만들어 볼테닷'

그야말로 늦둥이일텐데 그거이 뭔 상관?

노심초사...남선씨의 딸만들기가 시작된거다.

그러나 이런 류의 일들이 내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질 않는가?

일테면 남선씨는 그렇더라도 애들 아부지는 또 어떠한가?

뒤돌아누운 잠자리를 애써 돌려 놓기를 수십차례이건만 당췌 소식이 없다.

결국 병원에 가서야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그렇다.시험관아기정도는 되야 그 일을 이룰수 있는거다.

이일도 수개월의 도전끝에 덜컥 들어서는 경사를 맞게되었다.

그리고 뱃속에서 잘자라주기를 손모아 기도하는 나날들..

시간이 흘러 유난히 배 부른 정도가 다르길래 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았다.

 

남선씨는 까무러칠뻔 했다.

싹싹한 늦둥이 딸래미 하나 만들어볼까 했는데,그것도 아주 어렵사리 임신에 성공해서

분만일만 손 꼽으려는 찰나인데 '아들 세쌍둥이 '란다.

허걱쓰...

남아선호사상에 휩싸인 남선씨도 아니건만 유독 아들만 쏟아 부어주시는 조물주님께

감사해야 하는가?

이제 남선씨는 슬하에 아들만 5형제, 독수리5형제를 두게 생겼다.ㅠㅠ

 

 

▲ 누가 남선씨를 지켜주나요? ㅎㅎ독수리5형제..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Ggari-man 21/10/03 [16:51] 수정 삭제  
  무시기,소린디?노냥! 항(황)당무계한! 소리나,히쌌니! 도대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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