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돼지 삼형제

돼지 삼형제

최병석 | 기사입력 2021/11/06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돼지 삼형제

돼지 삼형제

최병석 | 입력 : 2021/11/06 [01:01]

오랜만에 군대동기인 세짱을 만나기로 하였어.

그 옛날 한 솥밥으로 점철되어진 군대동기랑 연락이 닿았고 또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수 없었어.

한창 나이에 심지어 돌을 씹어도 소화가 된다는 젊음을 가만히 앉아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있는 데로 써가며 땀을 섞고 부딪혀가며 그렇게 3년을 함께 했던 입대동기를 15년이

지나고서야 만나는 거였지.

벌써15년이 지났다니 감개가 무량하드라.

15년이면 강산이 두번바뀌기 일보직전이니 울 동기들도 엄청스레 많은 변화가 있을 법도

하드라만은.

"..세짱아 올 만이다!" ",그래 올 만이넹"

그의 정확한 이름은 '세창'이여.

성은 허씨요,이름은 세창...근디 왜 세짱이 되었냐고?

ㅎㅎ 그의 또다른 별명이 있는데 그건 바로 '돼지삼형제 '

알다시피 그의 풀네임은 '허세창'그리고 '허세짱'이여.

이놈아는 동기들끼리 모이면 줄곧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집자랑,그 중에서도 축산업을 크게

하고 있다는 게 요지였네.

얼마나 그 규모를 자랑하는가 하면 키우던 돼지가 축사를 탈출 했는데 이 놈들 잡으려고

동네 거리가 온통 마비가 되었다고..

입술에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자랑 자랑 또 자랑질..

하도 들어서 귀에서 진물이 날 정도였지.

울 동기들은 다들 한결같이 이렇게 생각했어.

'휴가때 이놈 집에 방문은 필수!'

그러면서 떠 올리는건 무엇?

ㅎㅎ 바로 푸짐한 삼겹살과 뜨끈한 수육을 눈 앞에두고 행복해하는 장면..모 이런거였지.

그래서인지 이놈아가 휴가가는 날과 행여 함께 묶이기라도 하면 서로 계 탔다는 분위기였지.

그런데 다들 함께 휴가 갔다가 복귀한 전우들이 하나씩 둘씩 울 동기 세창이에게 별명을

붙여주는데 그 별명이 바로 '돼지삼형제 '였어...

'세창이네집에 새끼돼지 삼형제라도 있는건가?'

궁금하던 차에 드디어 나에게도 세창이와 함께 휴가를 가게되는 기가막힌 일이 생기게 되었고

삼겹살과 수육을 푸짐하게 먹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휴가가기 전날부터 밤에 잠이 안 오더라구. ..세창이네집은 전라도 담양이었어.

세창이네가 어찌나 궁금했는지 휴가받은 첫날의 목적지가 바로 세창이네집 이었어.

흔히 담양하면 대나무로 유명해서 세창이네집은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축사가 딸린 고즈넉한

풍광을 떠 올렸는데 시작부터 꽝이었어.

물론 집 근처에 도착해서 풍광은 고사하고 대나무조차 안 보이는 실망감에 형편없는

돼지축사의 모양 때문에 그냥 주저앉고 말았던거야!

ㅎㅎ 어마어마할거라고 생각했던 축사가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모양새에 꼴랑 돼지 세 마리..

가만 그러고보니 다들 '돼지삼형제 '라고 놀리더니..

그랬어.많은 돼지들틈의 새끼돼지 삼형제가 아니라 그저 달랑 돼지 세 마리뿐 이었던거야.

정말이지 이때부터 이 친구의 풀네임이 바뀌었지.

'허 세창'에서 '허세 짱'으로...

그리고 덧붙여 애칭으로 덧붙여진 별명 '돼지삼형제 '

우리집으로 가는것을 포기하고 세짱이의 허세에 농락당해 담양으로 방향을 틀었던 선택을

돌이키며..

카페에 앉아서 웃고있는 왕년의 세짱이는 여전히 허세짱의 위용을 드러내려 준비중이야.

ㅎㅎ 이번만큼은 정신 바짝차리는 걸로...

 

▲ 돼지3마리가 한 집에 있어,아빠돼지,엄마돼지...그리고 ㅎㅎ



내 삶의 주변에 널브러진 감성들을 주우러 다니는 꾸러기 시인, 혹은 아마추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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