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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 눈아 안동석
그대 품 같은
봄볕이
한 올 내 등을
타고 내리면
아지랑이
술 취한
하품 섞인 오후.
습기 찬 텃밭에
보석으로 피어난
하얀 냉이 꽃.
마디진 손가락에서
빼지 못한 반지처럼
당신 삶의 굴레가
너무 무거워서
대나무 마디처럼
잘라 살아온
당신의 삶이 시간이
너무 가슴 시려
자꾸 내 눈엔
눈물이 솟아
하얀 냉이 꽃이
안개 꽃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