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윤외기 "자맥길"

강명옥 | 기사입력 2022/11/05 [05:39]

제47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윤외기 "자맥길"

강명옥 | 입력 : 2022/11/05 [05:39]

▲ 시인 윤외기  © 강원경제신문


자맥질 / 윤외기

 

 

지그시 입가에 머무는 하얀 미소가

동글 거리며 바람에 흔들리지만

반달 모양의 눈썹을 그려내며

쪼그려 앉아서 네 잎 클로버 찾는다

 

새벽이슬이 촉촉하게 적시는

그리움의 눈물로 핑그르르

연초록 잎새를 한 바퀴 돌아서

갈바람에 파르르 떨면서 추락한다

 

가늘게 흔들리는 어깨 기댄 채

가슴 깊숙이 새겨두고 떠나는

버드나무 아래서 내리는 비에 젖은

억겁의 눈물 꽃으로 다시 피었다

 

간간이 듬성이며 내쉬는 숨소리조차

텅 빈 들녘에 자맥질하는 바람은

꼿꼿이 서 있는 어깨 기댄 그리움에

포근한 미소로 잔잔히 흐른다.

 

 

우리네 삶이 자맥질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한참을 돌아 지나고 보면 허우적 대며 살아가는 있는 우리네 삶이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며 허우적 거리는 것이 아닌지 모른다. 이루지 못할 행운의 묘수를 찾아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 시인은 우리의 삶을 자연에서 찾아 서정적으로 묘사하였다. 삶속에서 행운을 찾아 엷은 미소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삶이라면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이들이 자맥질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 시인은 용인에 거주하며 현대시선문학 부회장으로 쉴만한물가 선교회, 팔공문학, 문학애, 신정문학,다솔문학, 서라벌문학, 아차산 백일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제5회 시담문학대상, 창작동네 시집 작품상, 영상시 신춘문학 최우수상, 글로벌문학창작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그리움의 꽃잎편지, 갈바람이 전하는 연서 시집을 출간하였다. 코벤트가든문학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전달하지 못한 상장을 12월 10일 원주 코벤트가든에서 단체시상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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