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마운틴 듀의 운빨

11/12 마운틴 듀의 운빨

최병석 | 기사입력 2022/11/12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마운틴 듀의 운빨

11/12 마운틴 듀의 운빨

최병석 | 입력 : 2022/11/12 [01:01]

머피씨는 신문기사를 읽다가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외국이긴 하지만 기사의 주인공이 1992년에 생산된 마운틴 듀의 공병을 발견하고 뚜껑을 따 보니 뚜껑에 슈퍼닌텐도경품에 당첨된거임.그래서 혹시 몰라 연락해보니 여전히 그 경품권이 유효해서  30년이 지난 지금 경품을 받고 환호했다.

'이야,이건 찐이닷!'

'이런 마케팅은 고객 감동을 넘어서 본 받아야 할 대응자세가 아닐까?'

그리고는 평소에 주변에서 흔히 나누어 주는 경품 복권에서 늘 '꽝'일색이던 자신을 한탄했다.

"휴우~내가 뭔 복에?"

"아녀,이 참에 그 동안 제껴 놨던 내 운빨을 함 테스트 해보는거야!"

"뭐든 내 앞에 나타나는 운빨에 대담한 도전이닷"

머피씨는 오랫만에 일어나는 쓸데없는 도전정신에 크게 고무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출근길을 준비하다가 양복 쟈켓  주머니에서 웬일인지 모를 즉석복권을

발견해내고는  이렇게 소리질렀다.

"야호,시임 봐았다~아"

이게 왜 양복쟈켓 주머니에 들어앉아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그저 도전거리가 발생했다는

껀수에 집중했다.

머피씨는 출근길이었음에도 차를 도로 한 켠에 세워둔 채 '회심의 긁어댐'에 돌입했다.

이게 웬일인가?

머피씨는 정녕 도전에 성공했다고 자평할만했다.

거금 5만원이 숨어 있는 얼굴을 드러냈다.

머피씨는 흥분했다.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그러나 머피씨는 자중,또 자중하기로 했다.괜시리 여기서 호들갑을 떨다가는 모처럼 찾아온

운빨이 저만치 달아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쏜살같이 찾아들었기 때문이었다.

머피씨는 이제 양복주머니에서 쏟아져 나온 운빨의 규모를 키워서 잡아 먹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었다.

이제 이 운빨을 어디에 적용하느냐가 관건 이었다.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옆 부서에서 출산턱을 내었다.

이쁜 공주님이 탄생했다고 주변사람들의 피곤을 날려주는 비타드링크를 쏜 거였다.

머피씨의 뒤에 앉은 횡재씨가 좋아라 떠든다.

"우와,나 이거 한병 더 나왔어!"

"어랏? 우와,나도 나왔어!"

머피씨에게도 '한병더'가 나왔다.

병뚜껑에 선명히 찍힌 '한병더'글자가 머피씨의 운빨에 날개를 달아줬다.

더군다나 병뚜껑에 '한병더'표식  말고도 '해외여행경품'도 걸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더욱 그랬다.

머피씨는 결정했다.

이 상황에서 찾아온 운빨을 그냥 흘려보낼수가 없는 거였다.

머피씨는 당장 출근길에 제 발로 걸어들어온 운빨을 복권판매소에서 비타음료100병 한박스로  대체했다.

혹시 아는가?

머피씨의 날개단 운빨이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게 할지...

머피씨는 마운틴뷰에서 시작된 나비효과가 사이판까지 이어질거라고 거의 확신에 찬

눈빛으로 언박싱에 돌입했다.

두근두근..

비타음료100병에 들어있을 머피씨의 운빨을 하나씩 둘씩 따서 제끼는 중이다.

머피씨는 흥미롭게 그리고 어마무시한 재미를 가지고서 1병 10병 그리고 50병...

비타음료 뚜껑을 한꺼번에 이렇게나 많이 따 보기는 처음인 머피씨였다.

'꽝,다음  기회에'

'한병더'

100병을 다 까도록 기대했던 사이판경품은 나타나질 않았다.

머피씨의 운빨은 비타민음료를 갑자기 무심코 많이 배가 터지도록 들이키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머피씨는 당분간 밥대신 비타음료를 들이키며 '한병더'의 운빨을 즐겨야만 했다.

'혹 이러다가 결국 사이판?'

머피씨는 아직도 운빨테스트기간이다.ㅎㅎ

 

▲ 마운틴 듀의 운빨을 함 따라가 봤쥬..ㅎㅎ  © 최병석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주문 가능!!
첫시집'먹보들'저자(도서출판 신정,2022,8/15초판발행)
꼰대 22/11/12 [15:51] 수정 삭제  
  말두않되라?아이!씁( )빙 이라카모,이해가 가지만두! 누가 기내 백비이나,까마시마시나,그짖한다말여라? 기가치다가 코까징짜부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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