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신문] 강명옥 기자 = 설악고등학교(교장 변미영)는 지난 11월 27일(월), 28일(화) 이틀에 걸쳐 학교도서관에서 ‘운동부 스포츠 비블리오 배틀’을 개최했다.
‘비블리오 배틀’이란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와 대결을 뜻하는 배틀의 합성어이며, 제한된 5분 안에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청중에게 받은 공감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최종 투표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는 인문학적 서평 대결이다.
설악고는 함께 읽기를 통한 운동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및 진로 역량 함양을 위해 이번 운동부 스포츠 비블리오 배틀을 추진하였으며, 행사에는 본교 운동부 학생 40명이 참가해 열띤 서평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운동부 비블리오 스포츠 배틀에는 두 신규교사인 원혁 체육교사와 임진영 사서교사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발휘됐다. 시합 시즌이 끝나는 가을부터 운동부 학생들과 함께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선정하고 배틀의 규칙을 안내하며 연수를 하는 등 꼼꼼하게 계획을 수립해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우승한 최강 학생(설악고 야구부 1년)은 “날마다 반복되는 힘겨운 훈련 속에서 부상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인간은 어떻게 움직임을 배우는가’란 책을 읽으며 부상이 생기는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다”라며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질문과 발표를 함으로써 팀원들과 서로 공감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변미영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훈련과 시합 등으로 바쁜 운동부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역량을 강화하고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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