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의 [ 달의 노래 ] - 104호 1004호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기사입력 2024/01/31 [01:01]

월영의 [ 달의 노래 ] - 104호 1004호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입력 : 2024/01/31 [01:01]

 

 

104호 1004호

 

月影 이순옥

 

 

직감은 때로 경험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위험을 알려주기도 해

투덜거리는 예절을 내려놓고

진실의 쪼가리를 흘렸기 때문일까

 

백색 소음 속에서 심장 박동만이 크게 들려나고

텅 빈 묘비처럼 고요하고 쓸쓸한 침묵이 이어지면

모두 갈려서 재가 된 마음이 어느새

비 맞은 잔디처럼 선의로 참방대는 게 느껴져

그 느낌이 싫진 않지, 썩

달갑지는 않더라도 말이지

 

이 세상은 완벽하지 않아

어떤 일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났다 사라지길 반복하지

순리와 역리가 공존하는 이 불완전한 세계에

불가능한 일도 또한 절대가능도 없지

불필요하다는 의지가 있을 뿐

 

몸과 마음의 온도가 반비례할 때

마음과 몸의 온도가 온비례할 때도

이 불편한 발상을 구깃구깃 접어

머릿속 어딘가에 던져버리고 사는 건

104호의 누구도

1004호의 누구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어

 

 

▲     ©이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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