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의 [ 달의 노래 ] - 궤적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기사입력 2025/11/05 [01:01]

월영의 [ 달의 노래 ] - 궤적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입력 : 2025/11/05 [01:01]

  © 이순옥

 

 

궤적

 

月影 이순옥

 

 

당신의 행보 한 줄에 의미를 가졌고

그 의미의 의무가

모두 연결되어 지금의 내가

숨을 쉬는 거라고

내가 걷는 그 걸음 끝에 당신처럼 굳건한

이름 매긴 설 자리가 있을 거라고

당신의 궤적이 황홀했을지라도

그 황홀을 되줍지 않을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겨 놓으려고 해요

 

실은 이미 답을 알고 있긴 해요

잃은 것을 가망 없이 쉬지 않고 찾는 일은

사람을 넝마로 만들곤 하거든요

가슴안이 마르지 않고 손을 함께

적실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날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은 다를 거니까요

 

심장이 멎고 숨을 쉬지 않게 될 때까지

물과 바람에 닳아 가면 된다고

그것이 순리라고 말한 당신의 뜻을

버겁게 기리기도 해요

그런데도 쏟아지는 기억은 가끔

세월이 흘러 바닥을 드러낸 명치 안쪽의 금선까지

차르르 차올라 넘쳐흐르게 만든답니다

 

 

 

▲     ©이순옥

 

 

 

 

이순옥月影 프로필

 

 

2004년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부회장.

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신문예 회원.

현대문학사조 수석부회장. 지필문학 부회장

한국문학과 예술인협회 부회장

3회 잡지협회수기공모 동상수상,

2011. 지하철 안전문 시공모전(민들레의 이름으로)

2020 좋은문학 창작예술인협회 본상 수상

2020 착각의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수상

2021 샘터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2021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 우수상수상

2022 쉴만한 물가 작가대상

2022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모전 선정(아버지의 꽃신)

2022 8회 하이데거 문학상 본상 수상

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

2023 청계문학상 수상

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작품상

2023 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 수상

2024 강원경제신문 코벤트 문학상 수상

2024 지필문학 작가대상 수상

2025 현대문학사조 작품 대상 수상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공동저서 다수, 한국 시 대사전 수록. 지하철 행복의 레시피

61soonok@hanmail.net

승돈 25/11/07 [12:00] 수정 삭제  
  좋은시 감상 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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