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점숙의 디카 + 詩와 하루속을 다 비웠어도 설명으로만 다 할수 없는 허기가 남는다. 허리 굽힌 전봇대 한번 울고 스치는 까치에게 시간의 기침을 할까 긴장도 하며 올려다보는 하늘, 바람이 흙위에 웅크리는 한나절의 시간에 손잡는다.
리본을 읽다
당신은 가고 없지만 가을은 안녕합니다 -장훈
[감상노트] -위점숙 수필가, 한국디카시인협회 중랑지회 운영위원 나무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검정 고무신 한켤레, 그것은 마치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자리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속엔 인물도, 움직임도 없지만, 부재의 무게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리본은 흔히 추모의 상징이다. 그래서 제목은 누군가의 죽음 혹은 떠남을 단순히 슬퍼하기보다 그 의미를 천천히 읽고, 그 안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온기를 찾는 행위로 해석된다. 죽음조차 자연의 한 흐름 속으로 흡수되는, 조용한 화해의 순간이다. 그래서 이 디카시는 짧지만 깊다. 언어의 절제 속에서, 인간의 유한함과 자연의 영원함이 잔잔히 맞닿는다. "가을은 안녕합니다" 그것은 결국 남은 자의 인사이자 떠난 자의 평안을 비는 마음이다. 이 한줄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는 이유다.
{장훈 약력} 디카시집<<숨>> 2023년 부안 디카시 공모전 장려상 2024년 대구신문 디카시 신춘문예 우수상 2025년 경북연가 디카시 공모전 동상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정회원 밀양문학회 회원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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