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점숙의 디카 + 詩와 하루

속을 다 비웠어도 설명으로만 다 할수 없는 허기가 남는다. 허리 굽힌 전봇대 한번 울고 스치는 까치에게 시간의 기침을 할까 긴장도 하며 올려다보는 하늘, 바람이 흙위에 웅크리는 한나절의 시간에 손잡는다.

박선해 | 기사입력 2025/11/07 [10:29]

위점숙의 디카 + 詩와 하루

속을 다 비웠어도 설명으로만 다 할수 없는 허기가 남는다. 허리 굽힌 전봇대 한번 울고 스치는 까치에게 시간의 기침을 할까 긴장도 하며 올려다보는 하늘, 바람이 흙위에 웅크리는 한나절의 시간에 손잡는다.

박선해 | 입력 : 2025/11/07 [10:29]

 

▲장훈 사진作     ©박선해

 

리본을 읽다

 

당신은 가고 없지만

가을은 안녕합니다

            -장훈

 

[감상노트] -위점숙 수필가, 한국디카시인협회 중랑지회 운영위원

나무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검정 고무신 한켤레, 그것은 마치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자리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속엔 인물도, 움직임도 없지만, 부재의 무게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리본은 흔히 추모의 상징이다.

그래서 제목은 누군가의 죽음 혹은 떠남을 단순히 슬퍼하기보다 그 의미를 천천히 읽고, 그 안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온기를 찾는 행위로 해석된다.

죽음조차 자연의 한 흐름 속으로 흡수되는, 조용한 화해의 순간이다.

그래서 이 디카시는 짧지만 깊다. 

언어의 절제 속에서, 인간의 유한함과 자연의 영원함이 잔잔히 맞닿는다.

"가을은 안녕합니다" 그것은 결국 남은 자의 인사이자 떠난 자의 평안을 비는 마음이다.

이 한줄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는 이유다.

 

▲ 장훈 작가    ©박선해

 

{장훈 약력}

디카시집<<숨>>

2023년 부안 디카시 공모전 장려상

2024년 대구신문 디카시 신춘문예 우수상

2025년 경북연가 디카시 공모전 동상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정회원

밀양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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