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月影 이순옥
급작스레 당신이 온다는 기별에 새벽 내내 나비의 날개를 만지작거렸어요 날고 싶어 하나 날지 못하는 나비의 날개를요 눈금과 눈금의 경계에서 뜬금없이 금고 털이의 예민한 촉이 스멀거립니다
마음은 자꾸만 통장을 만지작거렸지만 큰맘 먹고 반 눈금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었어요 그 축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던지 손가락이 뻣뻣하네요
얼어붙은 눈을 내려다보는 태양의 눈빛이 차올라 희미하게 비치는 집을 봅니다 올 한파에 우리 집은 따뜻하겠구나 나비는 따뜻한 방바닥에 갸릉갸릉 뒹굴며 집사를 기다리겠지요
'철판 미끄럽습니다 주의하세요' 삐뚤빼뚤하게 써진 글씨 위에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신발 속에 감춰놓은 보름달 양말 뒤꿈치에 올라앉았네요
이순옥月影 프로필
2004년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부회장. 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신문예 회원. 현대문학사조 수석부회장. 지필문학 부회장 한국문학과 예술인협회 부회장 제3회 잡지협회수기공모 동상수상, 2011. 지하철 안전문 시공모전(민들레의 이름으로) 2020 좋은문학 창작예술인협회 본상 수상 2020 착각의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수상 2021 샘터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2021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 우수상수상 2022 쉴만한 물가 작가대상 2022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모전 선정(아버지의 꽃신) 2022 제8회 하이데거 문학상 본상 수상 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 2023 청계문학상 수상 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작품상 2023 제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 수상 2024 강원경제신문 코벤트 문학상 수상 2024 지필문학 작가대상 수상 2025 현대문학사조 작품 대상 수상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공동저서 다수, 한국 시 대사전 수록. 지하철 행복의 레시피 61soonok@hanmail.net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