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해의 디카시 정미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선해 | 기사입력 2026/02/01 [12:14]

박선해의 디카시 정미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선해 | 입력 : 2026/02/01 [12:14]

 하태균 사진作  ©박선해

 

 못 먹는 과일

 

열매를 그리더라도

꽃은 결실이 있어야지

위아래 다른 길을 가더라도

그윽한 가을이다

          -하태균

 

 

[시작노트]

3번 국도와 33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교차로 방향표지판 앞에서 선 한 줄기다.

수많은 화살표가 앞을 재촉하지만

이 풀꽃은 어디로도 서두르지 않는다.

 

먹히지 않아도 피어야 할 때를 아는 마음이 있다.

결실이 목적이 아닌 생이 이 자리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조용히 증명한다.

 

길은 갈라지고 위와 아래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지만 게절은 묻지 않는다.

선 자리에서 할 일을 다한 뒤 스스로 완성된다는 것을

이 한 줄기가 먼저 말해 준다.

 

 

 

▲     ©박선해

 

<하태균 약력>

아호: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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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집 - 별에서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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