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웅 한자어산책 #4 문경지교 刎頸之交

윤재웅 | 기사입력 2026/02/07 [08:32]

윤재웅 한자어산책 #4 문경지교 刎頸之交

윤재웅 | 입력 : 2026/02/07 [08:32]

문경지교 刎頸之交 목벨 , , 어조사 , 사귈

; []을 베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사귐[].

 

목숨을 나눌 우정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베어줄 수 있는 사귐'이라는 뜻으로, 생사를 함께할 수 있을 만큼 아주 깊고 소중한 우정을 의미하는 한자성어입니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의 인상여(藺相如)염파(廉頗)장군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인상여가 지혜로 나라에 공을 세우자, 무장인 염파는 자신 공적보다 낮은 신분인 그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시기하여 멸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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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상여는 염파와의 다툼이 두 사람에게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강대국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할 빌미를 줄까 두려워 늘 염파를 피해 다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염파는 인상여의 깊은 충정심과 사려 깊음에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맨몸에 가시덤불을 지고 인상여의 문 앞에 찾아가 사죄했습니다.

 

 

이 일 이후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고, "목숨을 걸고 함께하겠다"맹세하는 문경지교를 맺어 조나라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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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지교의 가치는 단순한 친밀함을 넘어, 상대방의 진심을 이해하고, 자신 잘못을 인정하며, 국가적 대의를 위해 사적인 감정을 초월하는 성숙함에 있습니다.

 

 

진정한 우정은 기쁠 때 함께 웃어주는 것을 넘어, 위기 앞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때로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존중할 때 완성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문경지교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변치 않는 참된 인간관계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윤재웅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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