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속초․고성․양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바다에 유실·침적되는 폐어구는 4만4천톤에 달하고 있으나 침적어구의 수거율은 약 57%에 불과해 현재까지 추정되는 유실·침적어구량만 19만1천톤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실·침적된 폐어구는 분해되지 않고 바다 속에서 유령어업을 초래해 연간 연근해 어획량의 10%인 약 3천7백억원의 수산업 피해액이 발생되고 있다.
또한 바다에 버려진 밧줄이나 어망 등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거나 엔진에 빨려들어 가는 등의 형태로 발생한 선박의 안전·운항저해사고 현황도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총 1344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버려진 자망이 어선 스크류에 걸려 선장이 직접 바다로 들어가 그물 제거작업 중에 심장마비로 익사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 8월까지만 해도 폐어구 등에 따른 해양사고가 292건에 달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서는 폐어구에 따른 유령어업 피해를 막고자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생분해성 어구를 통해 친환경어구 보급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최근 5년 평균 보급률은 약 5%에 머무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오염되고 어업인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되고 있는 반면 정부 대책은 답보된 상태”라며 “폐어구를 비롯한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처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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