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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람시론] ‘행동하는 평화’ 평창동계올림픽의 염원
 
강대업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00:38]

 

▲ 브레이크뉴스강원 편집인 강대업

‘평화는 어떻게 이루어 가는 것인가?’ 누군가 묻는다면 평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몸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는 답을 보여준 것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다.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다 지난 정권 동안 국정농단으로 일컫는 온갖 이권으로 얼룩지면서 모두에게 외면 받고 관심에서 멀어져 갔던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 정상외교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을 위해 동참을 호소했고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꺼져가던 평창 성화의 불꽃을 다시 타오르게 했던 것이다.

 

올림픽이 다만 스포츠인들만의 축제의 장이겠는가? 전 세계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 온정이 넘치는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과 예절, 첨단과학을 통해 한 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는 국가 대사이자 한 자리에 모인 각국 정상들과의 실리적 외교 무대가 되는 화합과 평화의 잔치인 것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개막식을 통해 보여준 바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아이들이 저마다의 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세상은 모든 인류가 진정으로 바라는 소박하고 순수한 소망이다.

 

각자가 정당하게 노력한 대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 그야말로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입에 발리운 말로만 되는 일이겠는가? 구밀복검이라 경계했듯 속에는 다른 마음을 품고 달콤하게 입으로만 평화를 말한다고 이루어지는 세상 그런 꿈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올림픽 정신이 아로새겨진 오륜 깃발을 앞세워 세계 92개국 선수단이 환호 속에 입장하고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의 선수가 나란히 성화대 희망의 계단을 오르는 장면에 세계인들은 열광했다. 보라 세계가 얼마나 평화를 염원하고 남북이 하나 되기를 원하고 있는지를……. 혹한의 추위를 걱정했던 개막식 행사였지만 누그러진 날씨를 통해 이 평화 축제를 하늘도 돕고 있지 않는가?

 

각국 주요 언론이 호평하는 가운데 옥에 티라면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 축제에 와서 개최국을 향해 마음의 축하를 다하지 못하는 미국 대표의 태도가 아쉽다. 개최국 대통령이 베푼 환영 리셉션에 늦게 와 일찍 자리를 뜬 것은 미국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분명 외교적 결례다. 남북 단일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때 각국 정상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하는 데도 그대로 앉아 있는 무관심한 태도 또한 의도된 행동이었을까?

 

문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와 예정대로 한미군사훈련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는 아베 일본 총리도 역시 같은 태도로 앉아 있었는데 결국은 그들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 공존 나아가 남북의 평화통일을 진정 원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변수가 많고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 외교 관계라지만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대화로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음에도 없는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굳이 주먹을 날려 상대의 코피라도 터뜨려야 힘 있는 자의 체면이 서는 것인지…….

 

큰 잔치에 와서 주인을 무시하고 하객들에게도 예의를 차리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비록 그들이 권세가 있고 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사람들은 존경을 표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국답지 못한 편협한 처신임에도 자국의 이익과 정치적 속셈에 몰두하여 큰 것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안팎의 어려움을 풀어 가고자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대화를 모색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화답하고 덧붙여 미국과의 대화에도 북한이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론하고 온 세계가 염원하는 것이 인류의 평화다. 북측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라는 일면도 이해하는 바이지만 강대국에 빌미를 주지 않도록 인권 문제와 아울러 민감한 핵 문제에 있어서도 주변 이해 당사국들이 납득할만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행동하는 평화’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진정 정부와 온 국민 나아가 세계인의 동참으로 이루어낸 평화의 제전이다. 역대 최다 국가가 함께해 남북이 하나 되기를 염원하는 평창 평화올림픽이 패럴림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진정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 땅에서 물러가고 남북이 손잡고 하나가 되는 그 날을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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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1 [00:38]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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