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인터뷰 - 정유현 아나운서

박현식 | 기사입력 2019/12/23 [17:11]

사랑의 일기 인터뷰 - 정유현 아나운서

박현식 | 입력 : 2019/12/23 [17:11]

▲ 지난 6월 22일 사랑의 일기 가족한마당 세계대회에서 메인 사회자로 참여하여 청와대를 방문한 정유현 아나운서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28일 서울역 동자아트홀에서 '2019 사랑의 일기 큰잔치' 가 개최된다. 역대 사랑의 일기 큰자치를 빛냈던 인물들을 만나 역사의 현장에서 일기로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는 인물을 찾아본다. 사랑의 일기 출신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더욱 밝게 빛나게 만들고 있다. 그 첫번째 인물은?

 

1. 아나운서, 정유현

안녕하세요 유연한 아나운서, 정유현입니다. 저는 현재 경제방송 이데일리TV에서 앵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 뉴스와 경제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방송을 했는데요. 앞으로도 맡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카멜레온처럼 유연하게 변화하는 방송인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일기 출신으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 사랑의 일기와 인연은?

4살 때 그림일기로 시작해서 일기를 쓰면서 한글을 배웠습니다. 일기는 부모님과의 소통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일기를 쓰고 자면, 부모님이 밤사이 제 일기에 대한 코멘트를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의 답변은 아침잠을 깨우는 설레는 알람시계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담임 선생님과 일기로 소통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사랑의 일기를 소개시켜주시면서 일기라는 공감대로 다른 학교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일기를 통해 교환학생으로 중국 연변에 가서 현지인들과 토론도 하고, 사랑의 일기 큰잔치 사회도 보고, 독거노인 도배봉사와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3. 사랑의 일기 에피소드

아무래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사랑의 일기를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 중국 연변에 갔던 게 많이 생각이 납니다. 저희는 중국 연변의 한 초등학교에 가서 현지에 있는 초등학생들과 독서퀴즈경연, 통일토론대회를 즉흥적으로 펼쳤습니다. 그 친구들과 말투만 조금 다를 뿐 서로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면서 한민족의 정을 느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거기서 알게 된, ‘리류의라는 친구와 함께 저는 한국어로, 그 친구는 중국어로 2004년 사랑의일기큰잔치 개막식 사회를 봤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에 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걸 느끼면서 널리 내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그 짜릿했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의일기 연수원이 생긴다고 해서, 연수원 준공식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놀았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그때 이 연수원을 통해 일기 쓰는 아이들은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사랑의 일기의 모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는데, 연수원이 철거됐다는 소식은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부 선생님들의 일기쓰기 강요, 교환 일기로 인한 인권침해논란 등 다양한 논쟁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지만 제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일기를 쓰면서 제 마음을 다듬을 수 있었고 특히 사랑의 일기와 함께 하면서 제 학창시절은 더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4. 사랑의 일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폐휴지로 만든 일기장을 사랑의 일기에서 나눠줬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절약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면서 어딘가 나의 일과를 매일매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사랑의일기 재단에서 이런 특별한 일기장을 보급해서, 많은 친구들에게 일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우리 동네의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저를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만나게 해준 게 사랑의 일기였습니다. 사랑의 일기에서 하는 행사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세상은 넓고,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랑의 일기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는 데, 친구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사랑의 일기를 통해 정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처럼 다양한 친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기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줄 이상의 문장이어야 한다거나, 하루의 반성이 가득해야만 한다는 등.. 일기에는 제한된 형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는 그림을 그리고,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나열하거나, 내가 오늘 인상 깊게 읽은 책을 필사하는 등의 모든 창작활동이 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창작활동이 일기가 될 수 있다면, 일기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은 무한 성장할 것입니다. 후배들이 일기라는 형식에 고리타분함을 느껴서 일기를 멀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일기부터 다양한 일기 형식을 보급하고 일기에 대한 선입견을 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후배들에게 한마디

사랑의 일기를 알게 되고, 함께한 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따랐던 선생님들이 정년퇴임하시고, 관계자분들의 머리에는 새치가 많아지시고, 함께 사탕을 나눠먹던 친구들과 이제는 술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사랑의 일기를 통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경험들,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알게 돼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후배님들도 사랑의 일기를 통해 단순한 일기쓰기. 기록을 넘어 소중한 경험과 사람들을 선물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파이팅!

▲ 정유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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