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초하(初夏)의 거리

림삼 | 기사입력 2020/05/16 [18:50]

林森의 招待詩 - 초하(初夏)의 거리

림삼 | 입력 : 2020/05/16 [18:50]

 

 



 

- 林森招待詩 -

 

초하(初夏)의 거리

 

너는 아느냐?

이 계절 사랑이 시작되는 이유를

 

너는 보느냐?

상실이 버릇되어 정작

안개로 깔리어져

스산턴 이 도시에도

 

포획 당한 햇살 지금은

사랑의 빛 뿌리는 걸

 

들큼한 초하의 뒷모습이어든

 

나서자, 사랑을 하러

절실한 가슴 아리도록 아주 절절한

사랑 하나쯤

우리네 심장에 붙들어 매려거든

 

초하의 오늘 거리

주저말고 길 나서자

 

 

- ()의 창() -

 

2009년 상반기에 전 세계를 황홀한 경험에 빠져들게 했던 미국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돌아본다.

위대한 개츠비를 쓴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인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이 원작이다.

그 해 2월에 우리 나라에서도 개봉된 바 있는 이 영화를 두고 사람들의 평은 엇갈렸다.

소름 끼치도록 사랑스러운 영화또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스토리등의 호평도 있었지만 감동은 커녕 복합적인 상실감만 남겨주는 흥미 본위의 헐리우드 물혹은 벤자민이 시간은 거꾸로 흘러 지냈을 망정 불행하지도 또는 행복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았다는 어정쩡한 이야기등의 비판적인 감상평도 더러 있었던 기억이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젊어지고 싶고 한번쯤 자유롭게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으며 운명과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는 보통의 사람들이 평소 꿈꿔오던 이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는 데에서 아무 가치 없이 단순한 오락영화에 그치는 것 만은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제 밤에 뜬금없이 나비 꿈을 꾸었다.

꿈 속의 그곳 하늘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곳보다 푸르진 않았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이곳의 푸른 하늘과 빨간 꽃들에 대한 그리움이 늘상 아릿하게 존재해 있거늘 꿈 속 그곳의 그리움과 설레임이 감히 현실의 이곳에 비하겠는가만은 그래도 퍽이나 아름다운 하늘을 보았던 듯 하다.

나비의 꿈은 하루하루의 일상에 충실하자고 이야기한다.

매일매일 지속되는 일상이 중요하지 않다면, 그 속에서 꿈을 발견하고 그걸 위해 실천할 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현실의 시간을 살아갈 이유는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라는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우리라는 이름은 매일매일 지속되는 지금까지의 일상의 시간들을 훌륭히 견디어냈으며, 그렇기에 우리의 이름은 곧 시간 속에서 꿈의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이름이 소중하듯 우리의 평범할지도 모를 그 일상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가 학문의 즐거움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문제에 부딪치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 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필자도 머리가 별로 좋지 않고 체계적인 훈련도 되어 있지 않아 주로 시간에 의존하여 일을 해결하는 편에 속한다.

글을 쓰고 다듬을 때도 남보다 시간을 더 들인다.

그러다보면 차츰 혼란이 질서로, 복잡이 단순으로, 무의미가 의미로 정리되어 간다.

어떤 일이라도 그 일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그 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머리를 탓할 필요가 없다.

머리가 안 되면 시간을 쓰면 되니까 말이다.

시간은 힘과 지혜와 용기가 있어서 그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꼭 그 만큼의 기쁨과 충만을 안겨준다.

처음 태그를 접했을 때의 생각을 해본다.

컴퓨터 세대가 아닌 필자가 사업상 컴퓨터를 접하면서 유통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열기 시작한 컴퓨터, 그리고 유통 상품을 다루는 홈페이지에서 처음 만난 태그는 그야말로 미답보의 아마존 밀림이었다.

완전 맨땅에 헤딩하기로 좌충우돌하며 실수 연발이었지만 무작정 복사 붙여넣기 만으로도 의기 충천해 과감하게 미니 홈피를 오픈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말 그대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무모함이었지만 많은 시행 착오와, 넘어지고 깨지면서 얻어진 지금의 태그 지식이 쌓여졌으며 태그에 관한 한 이젠 나름 두려움이 없다.

또 그 자신감으로 인해 어설프지만 블로그를 개설하고 수많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와 시간에의 도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가치있는 물건을 사려면 그 만큼의 물질이 있어야 하듯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시간과 노력과 아픔과 눈물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의 가치는 물질의 가치로 환산이 되어질 수 없는 더 귀한 것이라 생각한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한 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고, 한 주의 가치는 주간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했다.

한 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1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1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1,000분의 1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선수에게 물어보라고도 했다.

운동선수의 1초를 생각한다면, 기차를 놓친 사람의 1분을 생각한다면, 내가 지금 보내는 이 시간들도 누군가가 놓친 1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 허송세월 하면서 여유롭게 빈둥거리며 낮잠으로나 보내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소중한 11초가, 귀한 1시간이,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매사에 열심인 일주일이, 또한 한 달이, 봄을 보내고 또 다른 계절이 시작되려 하는 초하(初夏)의 이즈음이, 잠시 찰라까지도 한 치의 헛됨으로 후회스럽지 않도록, 보잘 것 없다 생각되는 것들에 조차 정성을 다하며 열렬한 사랑의 시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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