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웃음/황규출
한 발 앞에 다가 온 꽃샘 추위에 움츠렸다
창문 열어 놓고 버선 발로 달려 나온 목련화 웃음 고개 숙인 책상 머리, 고개 들고 창문 열어 그를 따라 웃었다
꽃봉오리 붓되어 휘저어 다니고 활짝 핀 꽃을 보고 나도 활짝 웃었다
열리지 않는 창문과 닫힌 냉장고 한 발 다가 온 추위에 꽃잎만 오므락 조므락 장난감 강아지 재롱에 웃음 지었다.
♤황규출 프로필♤ 글벗문학회 사무국장 열린동해문학회 작가문학상 수상 현대시선 밴드 장원 베스트 문학상 수상 시노래 사랑 찾아간 곳은 외8곡 동인지 및 시화전 다수 참가
♧시 감평 /시인 박선해♧ 사랑은 무엇인가요? 물음에 슆게 답할 것 같지만 답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에 대하여 실천가는 예수 석가모니 등등 성현들을 볼 수 있듯이 참 알다가 모르는 것이 사랑이다. 시인은 사랑과 웃음의 제목으로 대 자연에서 찾으려 한 것을 보니 크게 성장하려 노력하는 시인으로 본다. 우리 지성은 살아가는 행복을 위하여 두루 경험하고 실천해 간다. 얻고 잃는 가운데 공통의 합리성에도 지혜의 꾀를 알아간다. 결핍과 결핍사이의 선별을 잘 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에서 사랑의 궁핍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시인의 시 의미를 보면 중용에서 '성실함은 하늘의 도요 성실해 지려고 노력함은 사람의 도이다.' 활짝 핀 꽃처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흔적이 묻어 나고 있다. 목련화에 순결한 버선발로 달려 나온 어머니 사랑을 웃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닫힌 냉장고 한 발 다가온 추위에 장난감 재롱으로 억지라도 웃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다. 시적 표현 또한 애교롭다. 인생 여정에서 준비없는 태양아래 허수아비 되어 관조하는 내적 고뇌를 그 카타르시스로 표출하였다. 모든 품는 일은 새벽으로 부터 시작이다. 안개 피어오르는 순백의 어느 새아침의 보석같은 하루를 떠올린다. 시인은 우주속의 행복 정원을 꿈꾸며 스스로 찾아가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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