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에 신희목님 아마도

강명옥 | 기사입력 2020/09/04 [20:49]

제21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에 신희목님 아마도

강명옥 | 입력 : 2020/09/04 [20:49]

▲ 제21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신희목 시인  © 강원경제신문

 

제21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에 신희목님 아마도

 

아마도 / 신희목

 

 

몇 번은 더 하늘이 울고

또 몇 번은 대지가 멱을 감아야

뒷 방 누룩 냄새 없어지나

 

몇 번의 불덩이 쏟아지고

또 몇 번의 땅이 배를 깔고 누워야

그만 가을이라고 말하려나

 

하루를 숨차게 걷어내도

아미에 갇힌 여름은 내리막길

주름살의 언덕에서 머물고

 

뒤통수에 가려진 저 산 너머엔

비단 바람을 안고 단풍을 실은

가을이 어슬렁거리고 있겠지.

 

 

  지리하던 장마 끝에 불덩이 같은 폭염이 대지를 달군다. 여름의 끄트머리에 서서 구석구석 곰팡이가 핀다. 가정의 수돗물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물 때가 사방이다. 얼룩이 덕지덕지 붙어있던 월셋방에 머물다가 이제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지난 여름을 밥 말아 먹고 나선 여행이라 설악산 부터 쓰나미 처럼 밀고 내려 올 오색의 향연을 기대하는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다. 시간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굴러가고 우리의 인생은 수레에 올라 탄 거사마냥 털래털래 내일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러함도 평범한 일상일 수 있으나 잔잔한 감동은 비단바람따라 어슬렁거리는 가을을 탐내는 가 보다. 함축과 상징에서 용해나 승화가 아니더라도 시에서는 ' 아마도' 일시적이지 않으면서 내포 할 진실이 있어서인지 성의가 묻어난다. 우리가 살아감에 앓는 일, 뱉어내는 일, 겪어가는 일, 숱한 사연앞에 사선이 놓인다.

 

때로는 경이로운 지경도 있다. 아름답지만은 않지 않은가! '아미에 갇힌 여름'이 그러하고 '주름살의 언덕에서 머물고' '하루를 숨차게 걷어내는' 현상들이다. 모든 출발은 번듯하나 모든 결과물이 번듯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는 심적 상황이 여실한 작품이다. 무언가를 의미하고자 할때 시인은 창작의 의미를 묻혀낸다. 이유는 전혀 다른데서 오기도 한다. 묘사가 다소 어긋난다 하더라도 표현된 시는 이렇게 옳다고 평이 된다. 섬세한듯 편리도 있고 울먹하기도 하고 금방 극적인 상황이 올듯 하다. 모든 존재가 제대로 가치가 있으리란 기대로 놀랍기를 바래본다. 세상에 함께 읽으며 사유를 들어 보자고 심의를 논한다.

 

이에 강원경제신문과 토지문학에서 주관하는 제21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한다. 신희목 시인은 마늘의 고장인 경북 의성 출신이며, 경기도 안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초동문학예술협회 신인상(시), 다향정원문학협회 신인상(시), 2019 서울시 시민안전 창작시 당선을 하였으며, 다향정원문학과 글벗문학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저로 "초록향기", "다향정원 3호", "가을의 길", "별들의 두레박", "시를 좋아하는 너에게", "타키온", "봄을 물으면 꽃이라 말하리", "그리움의 여정"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시상식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단체시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나그네 20/09/06 [20:48] 수정 삭제  
  축하해요. 가슴에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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