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타인의 우슬초

林森의 招待詩

림삼 | 기사입력 2022/07/30 [07:48]

林森의 招待詩 - 타인의 우슬초

林森의 招待詩

림삼 | 입력 : 2022/07/30 [07:48]

  © 림삼

 

** 林森招待詩 **

 

타인의 우슬초

 

노랑 빨강 꽃엽 지켜주려

살아있는 용서 느끼고 싶어?

그러려면

지난날의 너와 화해하는 게 필요해,

그토록 너를 아프게 하던 상처로부터

훨 훨 자유로워질테니

 

그렇게 피흘리는 용서,

진정으로 해주고 싶었는데

정작 용서 받아줄 사람은

이미 가고 없다는 사실에

태워지는 적막

 

-

지금이라면 그 공허의 빈 자리에

새로운 또아리 장만해 놓았단다

 

어차피 낯선 타인의 얼굴로

주춤거리며 너 자리했으나

날마다 날마다 새로 살겠다는

너와의 약조만 체험되어진다면야

 

이제부턴 영 영

용서의 우슬초 목놓아 가꾸리라

 

) 우슬초 ; 구약성경에서 용서를 뜻하는 성스러운 허브를 가리키는 히솝’ (히브리어 어원 ezob), 또는 마조람이라 불리는 식물

 

- ()의 창() -

 

성경에 보면 평생을 갚아도 못 갚을 만한 거액의 빚을 진 사람이 빚을 준 주인에게 탕감을 받는 일화가 나온다.

그런데 탕감을 받은 사람이 곧바로, 자신에게 얼마 안 되는 빚을 진 사람을 찾아가 기어코 그 빚을 받아내고 만다.

뿐만 아니라 그 빚을 진 사람을 옥에 가두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자 거액의 빚을 탕감해주었던 주인이 그 사람을 다시 붙잡아,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옥에 가두고 만다는 내용이다.

예수에게 칭찬을 듣기 원했던 한 제자는 이렇게 질문한다.

제게 죄를 범한 사람을 일곱 번 정도 용서해주면 되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는 일흔 번 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주어라.”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용서에는 조건이나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갑자기 종교적인 주제를 말하자는 게 아니다.

남에게 주기 가장 어려운 것이 용서라면, 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도 용서이다.

베풀기 어렵기에 우리가 소유한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이 용서이기도 하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평안이 있다.

용서를 주고받는 사람들에게는 자유와 사랑, 그리고 보장된 미래가 있다.

그러므로 용서는 단언컨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오늘 시의 창에서 할 말은 사실상 이미 이 쯤으로 다 한 거다.

평화와 행복을 위한 최상의 선물인 용서를 생활 자체의 양식으로, 몸과 마음의 전부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에는 어떠한 다툼도 전쟁도 없다.

물론 시기나 미움이나 질투나 중상모략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곳에는 언제나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솔선수범으로 봉사하며, 겸손함의 아름다움까지 더하여 쉬임없이 풍겨 나오는 미덕만이 있을 뿐이다.

겸손은 내가 늘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여기고, 교만은 내가 늘 미흡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겸손은 미안한 마음이고, 교만은 서운한 마음이다.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용서를 모른다.

용서를 모르는 사람은 참된 용기도 모른다.

 

어차피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용서도 사람에 따라서 그 과정과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당신 얼굴만 보면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즐거워한다.

하버드대학교의 제임스교수는 행동에 뒤이어 감정이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행동과 감정은 동시에 일어난다.” 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자기를 보면 즐거워진다는 말을 들으면 상대도 미소짓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광고회사에서 한 여직원이 평소 호랑이로 불리는 기획실장의 행동을 바꾸어 회사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 실장은 평소 말을 잘 안 할 뿐 아니라 신경이 몹시 예민해서 부하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넬 줄 모르는 이른바 목석같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아침 그 여직원은 출근시간에 실장과 마주치자 호들갑을 떨면서 인사를 했다.

실장님, 오늘 아침에는 웬 일이세요? 얼굴에 생기가 가득하시네요. 뭐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실장은 어리둥절해져서 , 내가?” 하며 계면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직원은 , 정말 실장님 환한 얼굴을 보니까 저까지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라고 말하자 그 실장은 그날 하루 종일 웃는 낯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주목받기를 원한다.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면 무슨 일에서든지 남들의 시선을 모으려고 한다.

5백여 년 전에 로마의 시인 사이러스가 한 말이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마음 속의 주머니에다가 용서를 가득 담으면 된다.

 

사실 용서한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건 아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앞서도 표현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다.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만큼 참된 사랑은 없다.

그래서 용서는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보복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하지만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는 법이다.

확실히 상대방을 보복하는 방법은 그를 용서하는 것이다.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처지가 되어 살아보아야 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 아니 꿈 속에까지 들어가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설령 상처를 받았다 할지라도 상대방의 실수를 용서해주어야 한다.

나도 은연 중에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용서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이해인수녀의 시가 있다.

그 중에 몇 소절이다.

산다는 것은 /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 용서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

마음에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 나직이 고백합니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말자.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말자.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말자.

우리가 흘린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말자.

날마다 마음을 비우며 괴로워 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말자.

내 생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세상의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는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이다.

바라기에는,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도 말자.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이 용서의 시작이고 궁극적으로는 용서의 완성으로 가는 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그게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일 거라고 생각한다.

여름이 흠뻑 익고 있다.

오늘도 도리를 다 하면서 살아가야겠다.

 

  © 림삼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