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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통한 장애인의 평생직장을 꿈꾼다 꿈터 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양선석
 
김철우 기자 기사입력  2018/10/21 [21:43]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 캐나다 유학시절인 1990년부터 원두커피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커피가 일상의 음료였을 만큼 커피에 익숙해 있던 그가 이제는 그 커피를 메인아이템으로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여 5년째 이끌고 있다. 꿈터는 스페셜바리스타(장애인바리스타)들의 평생직장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오늘도 분주한 양선석 부이사장을 만났다

 

▲ 꿈터 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양선석     © 김철우 기자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배경과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가족들이 당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궁금합니다.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은 2006년부터 원주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지적(발달) 장애인부모 모임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부터 합류했는데, 이 조직은 활동을 통해서 지적장애의 인식, 인권, 교육개선에 상당한 결과를 얻었으나 시간이 지나서 자녀들이 학령기를 지나 성인장애인이 되면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비장애인 젊은이들처럼 직업이 필요하게 되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이런 지적장애 젊은이들에게 직업을 위한 조합설립에 뜻을 같이하는 장애인 가족과 사회복지사, 지역 전문직업인들을 중심으로 2014715일 창립하여 보건복지부 허가로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실 속의 우리 사회는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구조로서 장애인은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적 요소와 취약한 경쟁력으로 인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자아성취와 자존감 유지 및 인격적 예우 등에서 많은 차별과 소외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는 자립하는 시기인 성인기가 되면서 심각성이 가중됩니다. 학령기를 지나는 만 20세 전후가 되면 공교육에서는 더는 배울 교육도, 진학할 곳도 없어지고 대부분 직업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전까지 공적으로 받던 교육과 돌봄의 업무가 고스란히 가족의 부담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꿈터 사회적 협동조합 조합원들과 함께     © 김철우 기자

 

2013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등록한 발달(지적, 자폐성)장애인 중 지적장애는 173,257명이고 자폐성 장애는 16,906명으로 190,163명으로 전체 장애인 2,511,159명의 7.6%입니다. 취업률은 일반장애의 경우 35.49%인데 반해서 21.6%이고, 월평균수입도 일반장애의 경우 142만 원과 비교하면 발달장애의 경우 지적장애 54만 원, 자폐성 장애 38만 원으로 나와 있으며(*실질소득은 장애연금을 제외하면 대다수 10만 원도 안 됨) 더 심각한 통계는 발달장애인의 67.6%가 아무런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80% 이상이 의사소통, 상황판단, 금전관리, 쇼핑, 식사준비, 이동, 전화사용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통계조사로 본다면 70%에 가까운 발달성 장애인을 가족들이 돌보거나 방치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이 걸어온 길과 운영현황 그리고 고용된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은 2014년 설립 이후 20162월까지 우리 집 1층에 사무실과 생산, 교육시설을 두고 운영하였고 현재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교육장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인 2014년에는 바리스타교육과 제과제빵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사업 만을 하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에 쉽게 빠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사업을 찾던 중에 201563~30일까지 진행된 ‘2015 사회적 기업 크라우드펀딩 대회를 통해서 더치커피(콜드 브루)착한 더치커피5’를 회사의 주 사업으로 안착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다소나마 어려운 재정을 보완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생들의 취업과 고용창출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201603월에 토요영농조합법인(대표 최혁) 업무협약을 맺고 농가맛집 토요식당안에 카페 장소를 무상위탁 받아서 직영카페 1호점인 토요 갤러리꿈을 개점하여 교육받은 바리스타들의 직장과 실습현장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20175월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하는 공공기관(원주시청)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수탁받아 직영카페 2호점인 ‘I got everything 원주 행구수변공원점" 개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꿈터는 최저 시급 이상을 지급하는 직원들이 9명 고용되어있는데 이 중에 7명이 장애인이고 6명이 중증장애인입니다만 아직도 조합 내에 10여 명의 취업대기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라서 고용상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고용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도 높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은 휴무일에도 카페로 놀러 오거나, 친구들을 데리고 올 정도로 자신들의 일을 좋아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생산된 제품들     © 김철우 기자

 

꿈터 사회적협동조합의 카페 사업 이외에 생산하는 대표상품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착한 더치커피5’스토리와 소셜 미션(social mission)이 담긴 착한커피입니다. 30 ml씩 파우치에 포장되어 위생, 안전, 간편성을 두루 갖춘 커피로서 1(1,100원 상당)를 구매하면 장애 젊은이에게 5(*인건비 300원 정도)을 일할 수 있는 급여적립형커피로 생산함으로써 착한 더치커피를 선택한 소비자 품격의 가치까지 담은 대표상품입니다.

 

두 번째는 커피 케이터링 서비스입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커피 케이터링은 초기에는 행사장 부스판매로 시작하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매니저 1인과 스페셜(장애) 바리스타 2인이 한 조로 행사장에서 카페처럼 커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케이터링 서비스를 구매하는 곳은 주로 공공기관, 단체행사장 등이 중심입니다. 2018년 상반기만도 20여 곳에 케이터링을 진행했습니다.

 

2017년 보건복지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고 대학에도 출강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일들이 중심으로 장애인과 관련하여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지식인은 1999년 심형래 씨의 선정이 발표되면서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었던 인증입니다만, 그런 이슈적인 인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 가운데에서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지식정보의 공유를 통하여 생산력 향상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인증하여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저는 꿈터의 운영사례와 커피의 전문성, 장애인 직업창출 노력이 인정받아 신지식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지식인으로서 제가 만드는 커피에 대한 책임도 무겁기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과 신제품개발에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장애인들의 직업훈련과 커피를 통한 직업창출이라는 미션도 더 책임감으로 지워진 셈입니다.

 

▲ 신지식인 인증     © 김철우 기자

 

개인적으로 제가 꿈꾸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장은 대학회사(University Company)’입니다. 발달장애인에게 평생 필요한 것은 배움’, ‘운동(여가)’ 그리고 직장(보호)’입니다. 비장애인도 나이가 많아지면서 퇴화가 되지만 발달장애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읽고 쓰기가 되었지만, 졸업 후에는 사용하지도 학습하지도 않음에 따라서 점점 학습능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비장애인과 다르게 운동의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여가를 조절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교와 같은 지속적인 교육과 시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발달장애인들에게 평생 학교처럼 기초교육과 일거리가 있는 대학회사’(대부분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했으므로 대학이라는 이름을 선택)를 꿈꾸는 것입니다.

 

또한, 능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경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립대학교의 설립도 공론화를 준비 중입니다. 무상교육보다는 공립대 수준의 학비로 전문화된 직업교육을 하고 기숙사를 통한 사회적응 훈련을 병행한다면 경증 발달 장애인의 경우는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퇴출 절차의 대학이나 폐교 등을 이용한다면 여러모로 유익한 대안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사람은 어쩌면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장애인으로 생을 마감하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스러운 갓난아이도 어찌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고 치매가 아니더라도 기력인 쇠해버린 어르신도 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입니다. 현재 장애분류에 속하지 않을 뿐이지 대다수 사람은 한, 두 가지쯤 장애를 가졌다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복잡하고 위험성이 많은 현대사회의 특성상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들의 평생직장을 만들어가는 꿈터 사회적협동조합과 양선석 부이사장이 걷고 있는 길을 보면서 하루속히 우리 사회가 장애, 비장애로 편을 가르고 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만들기보다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평범한 이웃으로 인정하고 공동체의 꼭 필요한 구성원 중 하나로 받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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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1 [21:43]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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