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노래
月影 이순옥
오랫동안 떠나보내지 못했던 그 계절은 쇠 구슬 같은 딱딱한 앙금으로 남았습니다 몇 바퀴의 지구를 돌았을까요 쇠 구슬의 겉면이 다시 녹슬어버릴 만큼의 시간
가슴속 어딘가에 사포 한 장 숨기고 있는 6월은 특히 더 쓰라린 날들입니다
감정이란 게 꼭 전부여야만 확실한 건 아니지요 그저 일부라도 충분히 망가질 수 있고 고통스러울 수 있는 언어가 되지 않은 것들 속에 더 많은 의미가 있듯 말입니다
그래서 6월의 뜨거운 산야엔 떠나지 못한 계절이 고여 모진 풍파에 단단히 뭉쳐지고 깎여서 형용 못 할 빛으로 반짝이게 된, 지치고 아픈 진주가 되어 거기 있습니다
모두가 말하는 대책 없는 시대 그 해맑음을 지켜주는 그대는 오늘도 우리에게 온몸의 희망 세포에 드릉드릉 시동을 걸고 있네요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2004년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부회장. 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신문예 회원. 현대문학사조 부회장 지필문학 부회장, 종자와 시인 박물관 운영위원
제3회 잡지협회수기공모 동상수상,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수상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본상수상 2020 착각의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수상 2021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 우수상수상 2022 37회 경기여성기예전 시부문 입상 2022 쉴만한 물가 작가대상 20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문학부문 수상 2022 지하철 시민 창작 시공전 선정(아버지의 꽃신) 2022 제8회 하이데거 문학상 본상 수상 2023 제4회 청계문학상 수상 2023 현대문학사조 40인동인 최우수 작품상 2023 제 10회 황금찬문학상 문학대상 수상 2023 훼밍웨이 문학상 수상 2024 코벤트 문학상 시부문 대상 수상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개기일식 공동저서 다수, 한국 시 대사전 수록. 지하철 행복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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