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몽골에서 열려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일본 측 브리핑도 주몽골 일본 대사관에서 열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기사입력 2012/11/17 [02:29]

<본지단독>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몽골에서 열려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일본 측 브리핑도 주몽골 일본 대사관에서 열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입력 : 2012/11/17 [02:29]

【울란바토르(몽골)=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지난 11월 15일 목요일과 16일 금요일 이틀 간에 걸쳐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 대통령 영빈관에서 개최됐던 북한의 송일호(宋日昊)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대사(Song Il Ho, North Korea's ambassador for normalization talks with Japan)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Shinsuke Sugiyama, Head of the Japanese Foreign Ministry's Asia-Pacific Bureau) 사이의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이 지난 11월 16일 금요일 오후에 폐막됐다.

이에 따라, 몽골 외교부 공공홍보과(과장 데. 엥흐타이반=D. Enkhtaivan)는 몽골 주재 외신 기자단 10여 명을 지난 11월 16일 금요일 저녁 8시에 몽골 외교부 본부 건물로 초청해, 엘. 볼드 몽골 외교부 장관(L. Bold,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of Mongolia)과,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차 몽골에 체류 중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저녁 면담 현장을 몽골 주재 외신 기자단 10여 명에게 약 5분 간 공개했다.
 
▲ 엘. 볼드 몽골 외교부 장관(왼쪽 네 번째)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오른쪽 세 번째)의 저녁 면담이 막 시작됐다.(강외산 교수 직접 촬영)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엘. 볼드(L. Bold) 몽골 외교부 장관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저녁 면담 자리에서의 대화는 몽-일, 일-몽 후시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몽골 측에서는 엘. 볼드 외교부 장관 외 7명의 몽골 관계자가, 일본 측에서는 스기야마 국장 외 5명의 일본 관계자가 배석했다.
 
▲ 베. 간볼드 (B. Ganbold) 몽골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왼쪽 두 번째)도 엘. 볼드 몽골 외교부 장관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면담 자리에 배석했다. (강외산 교수 직접 촬영)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엘. 볼드 몽골 외교부 장관과 스기야마 국장의 저녁 면담 현장에 초청된 몽골 주재 외신 기자단 10여 명은 동북 아시아 정세 변화에 민감한 주변국 중국, 일본 기자단이 대부분이었으며, 대한민국 측에서는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마이크가 없이 상호 대화가 진행된 관계로, 몽골어든, 일본어든, 간간히 몇몇 낱말만이 중간 중간 들리는, 정확한 의미 파악이 힘든 상황이긴 했으나, 면담이 막 시작된 직후여서, 본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에 대한 몽골 측의 협조에 대한 일본 측 스기야마 국장의 감사 인사와, 일본 측의 몽골 현지 방문에 대한 엘. 볼드 외교부 장관의 환영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에 앞서 주몽골 일본 대사관은 11월 16일 금요일 오후 본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Shinsuke Sugiyama, Head of the Japanese Foreign Ministry's Asia-Pacific Bureau)의 일본 취재 기자단 초청 브리핑을 주몽골 일본 대사관 브리핑 룸에서 개최했다. 
 
▲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일본 기자단에 둘러 싸여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참고로, 스기야마 국장은 지난 8월 한일 간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본 기자들에게 ‘미국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나 유엔에 제소하려는 일본의 입장을) 국제법에 입각한 평화적인 분쟁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에 전면적으로 찬성했다’는 발언을 내뱉은, 대한민국 측에서 보자면, 요주의 인물이다. 그의 이런 발언은 ‘우리는 그 어느 편도 아니다’ 라는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Victoria Nuland, Spokesperson for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의 세 차례에 걸친 단호한 거부 발언으로 거짓말로 판명된 바 있다.
 
▲ 일본 기자단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국장의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11월 16일 금요일 오후 4시 17분부터 30분까지 13분에 걸쳐 짧게 진행된 일본 취재 기자단 초청 브리핑에서 스기야마 국장은 ‘지난 11월 15일 목요일과 16일 금요일 이틀 간에 걸쳐 몽골 울란바토르의 몽골 대통령 영빈관에서 북한과 일본 양국의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이 열렸다’고 전제한 뒤, ‘북한과 일본은 양국 회담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일본 기자단의 플래시 세례는 상하좌우로 멈출 줄을 몰랐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스기야마 국장은 ‘북한과 일본은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한 협의도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북한과 일본은 8.15 광복절을 전후하여 북한 지역에 묻힌 일본인들의 유골 수습 작업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국장과 일본 기자단의 일문일답이 이어지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또한, 북한 측이 일본 측에 제기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는, ‘광복절인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사안에 대하여는, 북일 국교 정상화를 위해서, 북한과 북한 주민이 일본에 대한 재산 청구권을 모두 포기한다’라는 합의가, 지난 2002년 북일 회담 평양 선언에서, 이미 도출됐다는 일본 측의 주장에 막혀 더 이상의 의견 교환 단계로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역으로, 일본 측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2008년 8월 회담에서 합의됐다가 무기한 연기된 적이 있는,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横田 めぐみ) 납북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북한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기자단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스기야마 국장의 브리핑 취재에 열중하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스기야마 국장의 브리핑은, 본 회담을 위해 몽골을 방문한 일본 취재 기자단 약 30여 명만이 초청된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일본어로 진행됐으나, 예외적으로, 몽골 언론 매체와 몽골 주재 외신 기자단을 통틀어 (일본 측에서 보자면) 유일한 외국인인 대한민국 측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몽골 외교부가 발급한 외신 기자증을 제시하고, 브리핑이 일본어로만 진행돼도 좋다는 동의 하에, 스기야마 국장의 브리핑 현장에 공식적으로 입장하여 스기야마 국장의 발언 내용을 신중하게 경청했다.
 
▲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 본지 몽골 특파원)가 스기야마 국장의 브리핑 현장에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요컨대, 스기야마 국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해서,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을 큰 틀에서 보자면, 북한 측은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를, 일본 측은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横田 めぐみ) 납북 문제에 대한 재조사 요구’를 주요 의제로 부각시켜 자국 쪽으로의 유리한 국면을 전개하려는 의도가 묘하게 감지됐다.

한편, 본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 진행은 일본 측은 물론 북한 측에서도 같은 시각에 진행해야 하는 것이 상례일 것이므로, 북한 측의 브리핑이 본 회담을 위해 몽골을 방문한 북한 외교부(외무상 박의춘=朴義春) 관계자들의 숙소인 몽골 대통령 영빈관이나 주몽골 북한 대사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막연하게 예상됐으나, 몽골 외교부(장관 엘. 볼드=L. Bold) 측의 전언으로는, 북한 측에 의한 이번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 계획이나 보도 자료는 몽골 외교부 측에 전혀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 몽골 울란바토르 북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 현지의 반응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일본 현지에서는,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자민당)가 주축이 된 일본 내각 출범 가능성’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미 관계 개선 필요성’에 유념한 김정일 체제의 북한이 본 국장급 회담에 신속하게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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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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