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 면담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몽골 현지에서의 한류 열풍 고조와 한국어 학습 분위기 활성화에 주목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기사입력 2013/07/16 [16:04]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 교수 면담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몽골 현지에서의 한류 열풍 고조와 한국어 학습 분위기 활성화에 주목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입력 : 2013/07/16 [16:04]

【서울(대한민국)=브레이크뉴스 강원평창2018】
"강 교수, 광화문 앞뜰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드디어 세워지게 됐어요!"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의 목소리가 회장실의 적막을 깨뜨렸다.
 
▲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인 한글학회 본관 입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3년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참가 차 잠시 고국을 방문 중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및 본지 몽골 특파원)가 지난 7월 16일 화요일 오전 한글학회를 방문,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의 발언의 첫마디는 뜨거운 애국심 그 자체였다.
 
▲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인 한글학회 사무실 입구.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김종택 회장과 강외산 교수의 만남의 자리에 배석한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연구원 겸 총무부장은 "약 10미터 높이에 이르는 이 탑에는 조선어학회 선열 33인의 이름이 훈민정음 언해 문체로 새겨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중앙)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오른쪽,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및 본지 몽골 특파원)를 면담하고 격려했다. 왼쪽에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연구원 겸 총무부장이 배석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일제강점기 35년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조선어학회 사건'의 발단과 그 끝을 속속들이 알고 있던 본 기자의 가슴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한-몽골 수교 초창기부터 몽골에서의 대한민국의 세계화 및 한국어 교육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온 본 기자였기에 더욱 그랬다.

☞조선어학회 사건(朝鮮語學會事件) : 일제강점기(1910~1945)이던 1942년에 일본이 한글을 연구하는 학회인 조선어학회의 회원 및 관련 인물들을 강제로 연행, 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함흥의 여학교 학생이 한국어로 대화하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취조를 받던 중, 조선어 사전 편찬을 담당하던 정태진이 관련되었다는 것이 알려졌고, 이를 빌미로 조선어학회를 독립운동 단체로 몰아 관련자들을 구속하였다. 1943년까지 33명이 검거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48명이 취조를 받았다. 33명 중 16명이 '조선민족정신을 유지한' 내란죄로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었고, 그 중 '이윤재, 한징' 등 두 사람은 감옥 안에서 순국했다. 재판 도중 1945년 광복을 맞이하여 나머지 회원들은 석방됐다.
 
▲ 조선어학회 33인의 순국 선열들의 사진이 한글학회 사무실 벽에 추억처럼 어려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및 본지 몽골 특파원)가 국어학자 한힌샘 주시경(周時經, 1876. 12. 22 ~ 1914. 07. 27) 선생 초상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조선어학회 사건'은 국어학자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려다 일제의 탄압을 받은 사건이 아니라 '독립 투쟁'이라고 보아야 옳다. 33인 선열의 면면을 들여다 보라! 국어학자보다 민족주의자, 독립운동가들이 더 많았다는 것이 본 기자 주장의 핵심이다. 뒷날 대한민국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인 선생, 대한민국 초대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선생, 대한민국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낸 안호상 선생 등은 조선어학회 33인에 포함된 선열들이었다. 그러므로, 조선어학회의 활동은 단순한 말글 투쟁을 넘어선 치열하고 뜨거웠던 독립 투쟁이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은 보폭 넓은 쾌도난마(快刀亂麻) 식의 행보는 전임 한글학회 회장들에 비해 단연코 빛을 발한다. 본 기자의 발언을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개인에 대한 무턱대고 내뱉는 덕담(德談), 찬사(讚辭) 내지는 김비어천가(金飛御天歌)쯤으로 보면 그야말로 오산(誤算)일 터이다.

"한글학회는 정녕 '경로당 학회'로 머물 것인가?"라는 일부 비판 속에서, 2010년 7월, 그 삼복 더위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무릎을 꿇고  ‘대통령께 드리는 청원문’을 바치는 고유제를 통해 새로 짓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 것을 요청한 것이 누구였던가? 국회 개원식에서 읽은 국회의원 선서가 모두 낡은 국한 혼용문이라며 국회의 언어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주기를 바란다고 국회의장에게 요구한 것은 누구였던가? 한글날을 대한민국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안전행정부의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이끌어 낸 것은 누구였던가? 그 일선에는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작업에는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의 애국심이 알알이 배어 있음을 본 기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인 한글학회 사무실은 그야말로 분주하게 돌아갔다. 1. 오른쪽에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연구원 겸 총무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인 한글학회 사무실은 그야말로 분주하게 돌아갔다. 2. 왼쪽에 성지기 한글학회 연구원의 모습이 보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7월 16일 화요일 오전 한글학회 회장실에서 자리륵 같이 한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과 강외산 교수는 '한글학회가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배달 겨레의 원초적 유산을 지키는 본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지속적인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더욱 활발한 업무 추진을 다짐했다.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은 '강외산 교수가 몽골 대학 강단에서 한국학 진흥에 힘쓰는 동시에, 아울러 방송을 통해 몽골 소식을 지구촌에 전파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강외산 교수의 몽골 현지에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세워지게 될 광화문 앞뜰 전경.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광화문 앞뜰에 들어서게 될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  조감도.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과 강외산 교수의 면담이 끝난 뒤, 한글학회 회장실에서는 최근 문용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이 공언한 '한자 교육 강화 주장 방침'에 대한 한글학회 대책 회의가 이어졌다.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자 교육 강화 주장은 문용린 교육감 고집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한자 지식이 학업 능력을 좌우하지 않고, 오히려 국어 능력이나 독서량의 영향이 더 크다”며 “문용린 교육감이 정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다면 한자교육 추진단이 아닌 국어교육 추진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가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은 몽골 현지에서 한류 열풍이 몰아치고 있음과, 특히 한국어 학습 분위기가 활성화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특히, 연례 행사인 몽골인문대학교(UHM) 주최 몽골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으며, 몽골 현지에서의 한글학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11시 방향)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오른쪽,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및 본지 몽골 특파원)과 점심을 같이 하며 몽골 현지에서의 한글학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의 분발을 촉구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은 지난 2010년 한글학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한글 지킴이들의 존경을 받아 왔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23일(토) 오후 2시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열린 ‘2013년도 한글학회 정기 평의원회 총회’에서 제58대 한글학회 회장에 연임된 바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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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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