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공방 치열..與 전원 퇴장

25일 경찰청 보고서도 격돌..꼬투리 잡히면 사사건건 충돌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7/25 [14:15]

국정원 국조특위 공방 치열..與 전원 퇴장

25일 경찰청 보고서도 격돌..꼬투리 잡히면 사사건건 충돌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7/25 [14:15]
▲ 여야는 25일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 특위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문제 삼아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상 꼬투리만 잡히면 사사건건 충돌하는 양상이다.
 
국정원 국조특위는 25일 전날 법무부 기관보고에 이어 경찰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보고 시작부터 여야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결국 기관보고 도중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며 파행을 겪기도 했다.
 
여야는 전날 법무부 보고에서도 고성과 함께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파행은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5일 경찰청 CCTV에 찍힌 영상파일을 공개, 경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추궁하며 시작됐다.
 
정 의원은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서울수서경찰서의 국정원 댓글수사에 축소 압력을 가했다"면서 해당 영상을 상영했다.
 
정 의원은 "작년 12월 14일 오후 8시 국정원 댓글 의혹의 증거와 패스워드가 발견됐는데 다음 날 찍힌 영상을 보면 '이거 압수수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발언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 영상은 경찰 측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증거를 은폐하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영상은 총 두개이며 지난해 12월 16일 15시 35분에 녹화된 영상에는 분석관 2명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 속에서 분석관들은 "이건 언론 보도에는 안 나가야 할 것 아냐", "이게 나갔다가는 국정원 큰일나는 거죠. 우리가 여기까지 찾을 줄은 어떻게 알겠어", "우리가 판단하면 안되고. 기록은 (보고가) 올라가겠지만 안하겠지", "노다지다, 노다지", "결과를 확인한 바 비난이나 지지 관련 글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써갈려 그러거든요" 등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정 의원은 당시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경찰이 아무런 댓글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경찰과 새누리당의 사전 협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 의원 또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에 대한 증거는 하나도 안나오지 않았느냐"고 발언하는 영상을 상영하며 경찰-새누리당간 사전 협의 의혹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원의 주어진 질의시간 5분이 지났음에도 계속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런 편파적인 진행이 어디있나. 정회를 요구한다"고 거세게 항의했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은 회의장을 빠져나가 국조특위는 파행됐다.
 
이후 여야 특위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국정조사는 20여분 만에 겨우 속개됐다.
 
김재원 의원은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의 집단 퇴장에 대해 "정 의원이 자신의 발언 시간을 모두 마쳤는데도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상영한 데 대해 저희로선 의사 진행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신기남 위원장도 "앞으론 동영상 재생도 발언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이런 경험이 별로 없어서 생겼던 오해"라고 유감을 표했다.
 
여야는 또한 전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권영세 전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의 녹취록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박범계 의원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국정조사장에서 폭로했는데 박 의원이 '권영세 파일'을 조작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며 "박 의원은 녹음 파일 취득 절차를 공개해야 하고,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 사퇴 등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권영세 녹취파일이) 저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할 정도로 가슴이 아픈가"라며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이 문제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어 "어제 권영세 대사 녹취파일은 한 치의 거짓도 의혹도 없고, 한 치의 불법도 없다"면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몇 달 동안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시작해서 국정원으로 끝나는 전대미문의 국정원 대선 개입이 불법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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