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이은 악재에 고전..20년 공든 탑 ‘흔들’

도박·도용 논란 ‘점입가경’..잇달아 악재 ‘펑펑’

진범용 기자 | 기사입력 2015/11/05 [09:05]

카카오, 연이은 악재에 고전..20년 공든 탑 ‘흔들’

도박·도용 논란 ‘점입가경’..잇달아 악재 ‘펑펑’

진범용 기자 | 입력 : 2015/11/05 [09:05]
▲ 카카오, 20년 ‘공든 탑’ 외·내풍에 ‘흔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진범용= 국내 모바일 NO.1 기업 카카오의 20여 년 공든 탑이 내·외풍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원정 도박 사건 ▲이석우 전 대표 음란물 차단 미조치로 인한 불구속 기소 등의 외풍과 ▲김기사 T맵 서비스 도용 논란 ▲보드게임 카카오 게임하기 진출에 따른 사행성 조장 논란 ▲카카오 다음 색깔 지우기 논란 등의 내풍까지 내·외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카카오측은 이처럼 다양한 논란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나, 가장 큰 문제는 주위 시선이 점차 싸늘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범수 의장 도박 논란 및 이석우 전 대표 구속 기소 ‘외풍’
 
카카오는 회사를 조율해야 하는 핵심자리에 앉이 있는 김 의장이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도박’ 사건에 휘말렸지만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임지훈 대표는 김 의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일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많은 원성을 샀다. 카카오는 현재까지도 김 의장과 관련한 원정도박 논란에 대해 단순히 사적인 일로만 치부하며 대응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석우 다음카카오 전 대표가 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다음과 합병 전 카카오 대표로 있을 당시, 카카오 그룹을 통해 음란물이 유포됐음에도 이를 막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현재 음란물 유통을 막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사전적 기술 조치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폐쇄형 서비스의 경우 금칙어 설정과 이용자 신고 이외에 기업이 직접 모니터링하는 것은 이용자 사생활 보호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를 가지고 전직 대표이사 개인을 기소한 것은 이례적인 사안”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다. 카카오는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김 의장 도박 논란과 이 전 대표 구속 기소 사건이 카카오의 사운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큰 이슈는 아니지만, 그동안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카카오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기사 T맵 도용 의혹 및 다음 색깔 지우기 ‘내풍’
 
여기에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했다. 벤처 정신을 모토로 성장한 카카오가 지난 3일 김기사 T맵 서비스 도용 논란에 휩싸인 것. 이 사안은 카카오의 기본 정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라는 게 IT업계의 중론이다.
 
록앤올은 카카오가 올해 5월 지분 100%를 626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회사로 ‘국민내비 김기사’를 제작 서비스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록앤올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사는 SK플래닛 지도에 대한 도용이나 침해 사실이 없다”며 “이미 지난 6월말자로 T맵 서비스를 제거해 김기사와 T맵은 전혀 무관하다. 이것은 전형적인 대기업의 벤처 죽이기”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SK플래닛이 같은 날 공식 성명을 통해 “3일 현재에도 다수의 T맵 전자지도 DB 디지털 워터마크가 발견되고 있다”며 “만일 김기사 측의 주장대로, 6월말자로 일괄 삭제해 다른 DB나 김기사가 자체 제작한 정보로 대체했다면 현재 단 하나의 T맵 디지털 워터마크가 발견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강하게 전면 반박했다.
 
현재 카카오는 “록앤올이 SK플래닛의 부당한 정책으로 심적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벤처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방해하는 대기업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필요하다면 카카오는 모회사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SK플래닛이 도용방지를 위해 심어놓은 워터마크가 김기사 맵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SK플래닛의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록앤올이 만약 민사소송에서 패한다면 카카오는 벤처 정신을 운운하다가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망신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5월 편입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논란이 일었지만 카카오는 록앤올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회사 인수를 강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보드게임 카카오 게임하기 진출에 따른 사행성 조장 논란, 카카오 다음 색깔 지우기 논란 등의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특히 다음 색깔 지우기 논란은 기업의 기본정신을 삭제한다는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어 상당히 중요한 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사명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해 본격적인 다음 색깔 지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에도 다음의 여러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함에 따라 다음 색깔 지우기 논란은 있었지만 정식적으로 사명에서 다음을 제거하면서 이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서비스 종료 및 사명 교체는 회사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지 결코 다음 색깔 지우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는 ▲마이피플 ▲다음 팁 ▲다음 쇼핑하우 앱 ▲다음 클라우드 ▲다음 운세 ▲다음 소셜픽 ▲다음 캘린더 등을 잇달아 종료시켜 일각에서는 이를 일방적인 다음 색깔 지우기라 표현하고 있어 다음 죽이기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 카카오, 20년 ‘공든 탑’ 외·내풍에 ‘흔들’     © 브레이크뉴스
 
업계 한 관계자는 “큰 틀만 정해준 뒤 자율적으로 놔두는 문화방식의 양면성을 카카오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내풍의 경우 카카오의 기업 정신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카카오 홍보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들은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내풍의 경우 충분히 외부에 설명하고 있으니 색안경을 낀 채 카카오를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by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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