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터널’ 하정우, 클래스가 다른 배우..그의 연기를 볼 수 있어 행복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 맡아 색다른 도전 감행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6/08/22 [18:03]

[인터뷰]‘터널’ 하정우, 클래스가 다른 배우..그의 연기를 볼 수 있어 행복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 맡아 색다른 도전 감행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6/08/22 [18:03]
▲ 배우 하정우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이름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영화 <터널>을 통해 자신의 티켓파워를 다시금 입증했다. 개봉 12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하정우를 비롯해 배두나, 오달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이번 <터널>에서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배두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 정수의 아내 세현 역을, 오달수는 생존자를 포지하지 않는 구조본부 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개봉 3일째 100만, 5일째 200만, 6일째 300만, 10일째 400만, 12일째 500만 관객 돌파는 물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터널>.

 

<터널> 정수 역을 맡아 분노부터 웃음, 감동 등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하정우는 최근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특유의 재치만점 입담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인터뷰 자리를 화기애애하게 이끌며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기도.

 

▲ 배우 하정우     ©사진=김선아 기자

 

이날 하정우는 <터널>을 위해 직접 낸 아이디어 중 반영된 부분 관련 질문에 “김성훈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일부 아이디어를 냈지만, 모든 것은 분명 감독님께서 결정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하정우는 영화 속 애드리브에 대해 “탱이(<터널> 속 강아지)를 욕하거나, 치는 애드리브는 여러 테이크를 찍으면서 건진 장면이에요. 그리고 촬영 당시 민아(남지현 분) 차로 가는 길이 실제로 너무나도 힘들었고, 차라리 제 차 속 촬영이 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왔다’는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번 <터널> 촬영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애드리브나 감정의 변화가 더욱 잘 살지 않았나 싶어요.”

 

<터널>은 무너진 터널 속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만큼, 공간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정우는 촬영 당시 어려운 부분에 대해 “제가 출연했던 <더 테러 라이브>란 작품보다는 더욱 편안하게 찍었던 것 같아요”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더 테러 라이브>는 영화의 특성상 책상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굉장히 한정돼 있었는데, 이번 <터널>은 앞뒤 좌석도 다양했고, 편안하지는 않지만 누울 수도 있었어요(웃음). 물론 공간적인 장치가 예전보다는 넓지만 한정돼 있어 지루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야 관객들에게 같은 공간이라도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많은 포즈를 취한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 <터널> 속에는 정부를 향한 비판(?)처럼 느껴지는 장면들이 몇몇 등장한다. 무능력한 일처리를 비롯해 피해자 가족과 사진 찍기 등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쓰는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이 바로 그 부분. 

 

이에 대해 하정우는 “<터널> 속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해석하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터널>은 원작 자체가 세월호 이전에 나온 작품이다. 상황적인 설정들은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설정된 부분이라고 본다. 만약 관객들에게 그런 점을 강조시키려고 했다면 이런 형식으로 구성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실 하정우가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을 촬영하면서 엄청난(?) 고생을 했다는 것은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를 통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그는 김성훈 감독과 또 다시 작업하고 싶냐는 질문에 “시나리오가 좋고, 저와 어울리는 작품이라면 언제나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번 <터널>을 촬영하면서 좁은 공간, 먼지 등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한 것은 맞아요. 하지만 <터널>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 촬영 자체가 힘든 것이기때문에 이번이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최선의 준비를 다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거기서 벌어지는 육체적 고통과 창작의 고통은 이제 익숙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작품의 고르는 기준이 힘든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지 않나 싶어요. 좋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라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은 바람이에요.”  

 

▲ 배우 하정우     ©사진=김선아 기자

 

<터널>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배우 하정우. 그는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하정우는 현 시점에서 배우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데뷔때보다 작품을 많이 하다보니 저만을 위해 달렸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작품 속 배우 하정우의 지분이 100%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저보다는 작품과 관객들에게 더욱 큰 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을 위해서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즐겨야 그 작품에 가치가 있다고 봐요. 그러다보니 예전보다 더욱 작품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현재 평균적으로 세 편이 아니라, 2년에 세 작품 정도를 촬영하고 있어요. 아직 미혼이다보니 더욱 촬영에 매진할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어느날 할리우드 배우 멧데이먼의 인터뷰를 봤는데, 가족을 위해 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를 생각해봤는데, 가치가 잇는 것이 있다면 쉴 수 있겠다는 싶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영화를 찍는 것이 가장 재밌어요. 능력이 뒷받침돼서 많은 작품을 한다기보다는 제 목표를 위해 달리는 것 아닌가 싶어요.”

 

“다른 고민보다는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것들도 이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차기작에 대해 “현재 촬영중인 영화 <신과 함께>는 내년 1월경 마무리될 것 같아요. 많은 작품이 있지만, 어떤 작품을 찍을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아요. 거의 정해진 것도 있지만,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분명한 건 좋은 작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웃음)”라고 덧붙였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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