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작가 한상도의 푸드 마일리지

강원경제신문 | 기사입력 2016/09/26 [17:27]

농부작가 한상도의 푸드 마일리지

강원경제신문 | 입력 : 2016/09/26 [17:27]

 

▲ 로컬푸드     © 강원경제신문

태화산 편지 650. 푸드 마일리지

 

지난주 금요일
견학차 들렀던 완주 로컬푸드매장입니다.
완주군내 1천명이 넘는 농민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실명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합이 결성된지 몇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5호점까지 개설되었다니
소비자들의 호응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농산물은 수확해서 바로 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신선도는 물론 비용, 효능, 만족도 등
여러 측면에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로컬푸드와 거리가 멉니다.
제가 사는 이곳 영월만해도 그렇습니다.

이곳 김삿갓에서는 포도가 유명해
수확철이 되면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읍내에 있는 롯데슈퍼 등에는
엉뚱하게도 무주나 상주포도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유통을 장악한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구입해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들어 푸드 마일리지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가 먹는 농식품이
밭에서 내 식탁까지 도달하는 거리를 말합니다.

물론 마일리지가 짧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도 국제화 세계화되면서
푸드 마일리지가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바로 거기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통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입장에서야
한꺼번에 구입해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로컬푸드 같은 데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니 저 완주로컬푸드 같은
농민조직과 매장이 전국으로 확산돼야 합니다.
또한 저와 님처럼 직거래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푸드 마일리지를 확 줄여야 합니다.
그래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살 수 있습니다.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운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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