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그림으로 여는 세상, 오은진 명인

한국예술문화명인 제20-04-11-18호 한지조형명인 오은진

강명옥 | 기사입력 2023/04/02 [21:06]

한지그림으로 여는 세상, 오은진 명인

한국예술문화명인 제20-04-11-18호 한지조형명인 오은진

강명옥 | 입력 : 2023/04/02 [21:06]

▲ 한국예술문화명인 제20-04-11-18호 한지조형명인 오은진  © 강원경제신문


[강원경제신문] 강명옥 기자 =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제4회 한지그림으로 여는 세상 5색 5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문자, 이규임, 이한선, 지은자, 최은순 작가가 주도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한지그림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펼치는 오은진 명인을 인터뷰하였다.

 

한지(韓紙)라는 글자가 뜻하는 것처럼 한국의 전통종이를 한지라 하는데 난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한지를 이용한 예술작품을 80년대에 일본에서 접하게 되었고 그 매력에 깊이 빠졌다. 우는 아이를 업어가며 그렇게 열정적으로 몰두하고 배웠던 한지그림의 세계는 내게는 신선한 문화의 충격으로 다가왔고 귀국 후에도 갈망은 계속되었다. 한지그림은 염색된 한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제한된 재료로 열심히 작품 활동과 강의로 제자를 키워낸 지가 어느새 30년이 훌쩍 넘었다. 중간에 슬럼프기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매력하나로 건져 올린 내 인생의 대표 장르인 한지그림은 대한민국총예술연합회의 한지조형명인으로 인증되고 수 십 년을 내 곁을 지키며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수십 명의 제자들과 한국조형수공예협회를 만들고 한멋한지그림이라는 타이틀로 작품활동을 써포트 해주며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원주회원들은 한지테마파크를 거쳐 연새대미래평생교육원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자체 전시회를 기획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지그림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지는 그 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급 섬유종이이다. 그러한 특성은 옛날부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응용되어 다양한 장르의 한지조형예술을 탄생시켜왔다. 일상적인 실용성에 멋을 추가하게 되면서 문양이나 옻칠등 다양한 접목이 있어왔다. 한지그림은 여러 한지 장르 중 가장 늦게 주목되기 시작한 장르이다. 창호위주의 흰색한지에 염색이 추가되면서 색한지를 이용한 전지공예가 유행했고 다양한 한지의 염색술이 발전하면서 물감으로는 나타낼수 없는 한지의 결이 회화의 소재로도 손색이 없음을 알게 되면서 한지그림이 연구되기 시작하고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지를 마구 찢어서 사물을 표현하는 재미는 어느 장르보다도 창의성을 확대시킬수 있으며 표현의 제한이 없는 한지그림의 매력을 느낄수 있다.

 

한지그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지를 이용한 조형예술이다. 한지그림의 주재료는 한지이다. 요즈음 한지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흰색 창호지부터 색한지.특수한지로 크게 나눌수 있으며 세부적으로 더 많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한지그림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한지는 복합염색한지,실크지, 낙수지이다. 물감이나 붓 없이 풀과 한지로만 이루어지는 작업이지만 표현의 한계가 없으며 다양한 재료와 혼합도 가능한 복합조형예술이다.

 

한지그림은 첫 대면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얼핏 회화로 보이기 때문에 까다롭고 긴 기초공부가 필요한 미술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미술공부를 하지않아도 그림을 할 수 있는 장르인 한지그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이다. 장벽없이 접할수 있는 조형예술의 한 분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수 있도록 국내외 전시를 통한 저변확대의 노력을 할 예정이며 이는 곧 우리의 한지를 더 사랑하고 알릴수 있는 기회이기도하다.

 

얼핏보면 수채화인가 유화인가 하다가 자세히 보니 한지만으로 표현한 그림이라 깜짝 놀랐다는게 대부분의 반응이지만 아직 평가절하되어있다고 본다. 타 회화와의 비교보다는 한지그림자체에 대한 평가가 늘 아쉽다. 오랜기간 작품을 하고있는 작가들을 보면서 해외에서의 발표기회도 주어지기를 늘 기원한다.

▲ 한지그림  © 강원경제신문

 

▲ 한지그림  © 강원경제신문

 

▲ 한지그림  © 강원경제신문

 

▲ 제4회 한지그림으로 여는 세상  © 강원경제신문

 

▲ 제4회 한지그림으로 여는 세상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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