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콩트인고야?> 복권의 꿈

복권의 꿈

최병석 | 기사입력 2022/06/18 [01:01]

최병석<콩트인고야?> 복권의 꿈

복권의 꿈

최병석 | 입력 : 2022/06/18 [01:01]

라디오에서 가수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노래가 흘러 나온다.

언젠가 나 그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그렇다.

상복씨는 넘을 수없는 벽을 기필코 넘고서 새파란 하늘을 마음껏 높이 날아보는게 꿈이라면

꿈이다.

상복씨는 늘상 빠듯한 재정상태로  힘이 들었다.

한달 내내 뼈빠지게  일해봐야 손에 쥘수 있는 돈이라는건 달랑50만원쯤이다.

월급250만원중 월세와 할부금 그리고 카드대금등으로 구경도 못한 채 사라져버린

재정만 200만원이다.

분명 상복씨는 열심으로 일을 했고 그 일한 댓가로 받은 돈의 면상이라도 확인하고 그러고

난 연후에  이별을 하더라도  하는게 정상이질 않겠나?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가 않았다.

돈의 면상은 고사하고 그저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이리저리 제 모양을 달리 하다가는 숫자

제로로 변하는 짓거리가 월급날을 지나치는 돈의 변신놀이 정도였다.

상복씨가 이름처럼 복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넘쳐나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러질 못하니

슬프다.

상복씨는 결심했다.

'어차피 일은 열심으로 임할 것이고 이 답답한 벽을 넘을 수있는 그 무엇인가를 한번

만들어보자'

할수있는 방법을 떠 올려 보는데 도무지 떠 오르는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불현듯이 로또복권이 떠 올랐다.

'그래..어쩌면 가장 빠른 시간에 이 벽을 넘어갈 수있는 최상의 방법일 수 있겠어!'

지체하지 않았다.

길을 지나면서 한번쯤  눈여겨 봐둔 복권방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심혈이고 뭐고 생각할 필요도 없이 거금 5천원을 내밀고 5번의 기회에 넘고 싶은

벽을 무너트릴 방법의 책임을 전가시켜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주 토요일에 희망을 봤다.

5만원에 당첨되었다.

뛸듯이 기뻤다.상복씨는 자랑하고 싶었다.

넘을 수 없는 벽을 살짝꿍 넘어 버린것이다.

'이게 웬 퀘냐?'

자랑했다.이쪽 저쪽  여기 저기 닥치는 대로..

그랬더니 모두가 축하해준다.

"어,대단해 우리 기분도 좋은데 한 턱 쏘는겨?"

축하 리셉션이 이어졌다.

'까짓껏..넘지 못할 담은 이제 없는거야!'

연일 이어지는 축하의 인삿말과 함께 나누는 덕담으로 상복씨는 행복했다.

 

적어도  카드대금 청구서가 날아오기전까지는 그랬다.

우편물을 개봉하는 순간 상복씨는 쓰러졌다.

당첨된 복권은 5만원인데 여기 저기 긁어댄 카드대금은

50만원을 훌쩍 넘어 버렸다.

다시 높은 담벼락이 생겨버린 뒤였다.

 

▲ 그 꿈,날아가 버린걸까요?  © 최병석



 

 

콩트집'콩트IN고야'저자(도서출판 신정,2021,10/15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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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집'먹보들'저자(도서출판 신정,2022,8/15초판발행)
Galiman 22/06/19 [07:10] 수정 삭제  
  Hu~^^%@-노냥!당췌! 몬 야구디?알수가읎당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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