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어머니.1 / 정유광

시 감평

박선해 | 기사입력 2020/05/12 [15:29]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어머니.1 / 정유광

시 감평

박선해 | 입력 : 2020/05/12 [15:29]

 

▲     ©박선해

 

어머니.1 / 정유광

 

어머니 건강한 모습 보고 싶은 날

오메 아퍼 죽겄다 풀 죽은 그 목소리

깜냥껏 좋아 졌는디 하시며 울먹인다

 

튼실했던 두 다리 여든 해 자식 위해

세월에 꺾이어서 빈방에 누워 계신

한평생 짊어졌던 짐 부려 놓고 쉬는가

 

저물녘 팔달산에 노을이 물들 때

어머니 계신 하늘 불현듯 돌아 보다

어느새 고향 집으로 내 마음 달려 간다.

 

♤정유광 프로필♤

「국제문학」시 부문 신인작가상 수상

국제문학상 수상

해남문인협회 주관 제10회 전국시조 백일장 대상 수상

대한교육신문 대한교육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수원문학인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수원문학상 공로상 수상

저서 시조집 가슴에 품은 꽃

저서 시집 가슴에 품은 진주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대표대행 역임

21문학시대 수석부회장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모성은 우리 생애의 근원이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신을 오로지 내어 놓는 것으로 삶의 지탱이라 여며 살아 가신다. 삶의 주인으로 자식을 가슴 팎에 꼭 껴 안고서. 이 한편의 시는 자식에 청춘을 쏟은 삶으로 빈방에 짐이었던 어머니의 그 때를 회상 한다. 자신의 청춘 일생을 자식의 청춘을 위하여 혼신을 쏟으셨다. 투명한 세상에 꿈을 걸고 산과 들을 누비도록 눈을 떼지 않고 온순한 공기가 되어 주셨다. 바램도 모진 세월만 담고 가파른 숨만 방안에 깔렸다. 어느덧 흡족한 자녀들이 오며 가며 안부 찾으면 온갖 지난 풍파는 금새 하늘로 날리고 없던 기백이 넘쳐 웃음 소리 펄펄하다. 그 어머니가 늘 기억과 추억을 두고 길을 살며 세월의 골은 넘어지고 다치고 하니 부축할 힘만 잃어 있다. 시인의 마음엔 어머니 계신 곳으로 늘 하던 안부하나.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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