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284회"

"혼술 세 잔"

눈아 안동석 | 기사입력 2022/03/14 [13:01]

감성시인 안동석의 "그리움 깊은 밤에 284회"

"혼술 세 잔"

눈아 안동석 | 입력 : 2022/03/14 [13:01]
감성시인 눈아 안동석 / 캘리 자령 이영희

 

혼술 세 잔 - 눈아 안동석

 

달빛 가린

구름에

별빛

그리는 밤

 

선혈 같은

포도주로

살 내음

대신하면

 

이 밤

꿈속에서

뜨거운

시간 될까?

 

한 잔은

그댈 위해

또 한 잔은

나를 위해.

 

남은 술은

아쉬운 맘에

그리움 담아

또 한 잔.

 

*시작노트

아내 생전 불면증에 시달려 영지버섯 사다 함께 담갔던 불면주

당신이 마시고 고이 잤어야 할 이 술을 그대 없는 오늘 이 밤

나 혼자 그대 그리며 또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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