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여성파크골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곽광신 원주시파크골프협회장

이른 새벽 동틀 무렵 태장동 현충로 앞 원주천변 하상주차장에 승용차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주차할 공간이 없이 회원들이 붐빈다. 건강한 노년 생활체육문화를 이끌어가는 원주시파크골프협회(회장 곽광신) 회원들이다.

2014년 창립 당시에는 회원 수가 많지 않았는데 2023년 9월 현재 문막 4개 클럽을 포함해 원주시에 24개 클럽 총 1,300명의 남녀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70대 회원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50대와 60대 회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초대와 2대 회장을 역임한 성기찬 명예회장(96세)은 지금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기부금을 출연하는 한편 다른 지역을 찾아가 벤치마킹을 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지금도 성 명예회장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아침마다 운동을 나와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존경받는 노익장의 아름다운 본을 보이고 있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가는 이 시점에서 노인들의 건강문제는 중요한 정책과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의료보험 제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은 또 그만큼 국가가 부담하는 예산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기에 노년층이 집안에만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며 활기 있게 생활한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우선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 어느 정도의 사회활동을 하게 된다면 가정의 자녀들도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경륜을 쌓은 많은 어르신들이 밖에서 동료든 젊은 층이든 자주 교류함으로써 여러 분야의 더 좋은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도,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9월 23일(토)에는 원주시협회장배 여성파크골프대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았다가 원주시파크골프협회 곽광신 회장 그리고 초대 회장을 지낸 성기찬 명예회장 그리고 역시 파크골프 동호회원인 원주시 노인회 유종우 지회장 그리고 원주시청 김명래 체육과장 등을 만날 수 있었다. 거기서 활기찬 노년을 지키는 ‘국민운동’의 대세가 ‘파크골프’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행사마다 참석해 감사 인사를 수없이 해야 할 만큼 좋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쉽고 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회원은 날마다 폭증하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회원들이 몰려 하루 속히 코스를 증설하고 주차 시설도 좀 더 넓게 확보를 했으면 하는 점이었다.

현재 원주천 양쪽으로 각각 18홀이 있지만 좁은 천변 산책로 사이에 왕복으로 코스를 만들다보니 길이가 모자라 동쪽으로는 4개 코스가 나란히 설계되어 서로 마주보고 공을 치고 또 걷고 하는데다, 좌우로 오가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쪽으로도 공이 튀어 올라 위험한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원주시는 관내 체육시설에 이런 위험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시급히 보완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원주시 관계자의 말로는 코스 증설 설계와 예산까지도 준비되었다고 하는데 조속히 착공을 해 이러한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모든 회원들의 바람이었다. 지역구의 의원들도 원주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준다면 대외적으로도 알려진 ‘건강한 원주’ 그 이름대로 더 활기차고 건강한 원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들의 노년의 삶이 행복해야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어린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고 사회 활동을 하다 중년을 거쳐 우리 모두가 노년을 맞이하기에 말이다. 오늘도 이른 아침 원주천변에는 새벽을 깨우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파크골프 노익장들이 있다.

▲ 해람 강대업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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