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자연치유 소장/ 자연치유학박사 송현숙

100세의 약속 신장(콩팥(Kidney))기능

신장은 횡격막의 아래쪽, 복부의 뒷쪽에 위치하며, 척추의 양 옆에 자리하고 있고, 각 신장의 상부에는 부신이 위치한다. 복강내에서 간 때문에 우신이 좌신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좌신이 약간 중앙에 위치하는 좌우 불균형이 나타난다. 신장은 12번 흉추와 3번 요추 사이에 있고 좌신이 약간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신장의 길이는 약 10cm, 넓이 약 5cm, 두께 약 3cm, 무게는 약 150g 정도의 강낭콩 모양으로 신장에는 모세혈관이 털 뭉치 형태로 꼬인 사구체가 약 100만 개 정도 분포해 있다. 이 사구체는 혈액의 여과 작용을 담당하는 일꾼으로 여과 장벽을 구성해 체내에 필요한 혈구와 단백질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크기가 작은 물질이나 수분은 자유롭게 통과시킨다. 혈장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정도를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하며 사구체여과율이 높을수록 신장 기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주된 역할은 피속에서 요소와 같은 대사산물과 미네랄을 여과하여 물과 함께 오줌으로 배출해 체액의 항상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체의 혈액 총량은 약 5L, 이 중 적혈구, 백혈구 등 걸러지지 않은 물질을 제외한 순수한 물은 약 2.5L이다. 혈액을 네프론에서 여과하여 이 중 99%의 여과액은 신세뇨관에서 재흡수되고 나머지 1%의 농축된 소변을 배출한다. 신장이 하루에 거르는 혈액의 총량은 약 180L로 시간당 평균 7.5L이다. 이 중 1%인 75mL가 1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이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소변의 총량은 신장에서 걸러진 혈액의 총량이 180L로 그중 1%인 약 1.8L 정도가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이다.

신장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로 생긴 각종 대사산물을 배출한다. 단백질 대사산물인 요소, 핵산 대사산물인 요산 그리고 물을 배출한다. 오줌은 하루에 남성의 경우 약 1.5ℓ, 여성은 약 1.2ℓ를 배출한다. pH는 평균 6으로, 약산성이다. 정상적인 비중은 1.017-1.020으로, 요붕증(尿崩症) 등으로 인해 오줌량이 많아지면 1.005로 엷어지고, 반대로 네프로제 등으로 인해 오줌량이 줄어들면 1.030으로 높아진다. 오줌으로 배출되는 고형 성분의 양은 하루에 약 60g 정도인데, 이 양은 진한 오줌이든 묽은 오줌이든 거의 같다. 오줌의 색깔은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우로크롬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노란빛을 띠고 있다.

신장은 몸의 해독과 균형을 담당하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주고, 우리 몸이 약알칼리성(pH 7.4)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은 체내 혈액량이 부족할 때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액량을 조절하고,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EPO)(간, 신장 호르몬으로 골수에 작용))호르몬 분비로 적혈구 형성을 자극하여 조혈작용을 도와 빈혈을 예방하고, 비타민 D를 활성화하여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도움으로써 뼈, 심장,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오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여러 가지 항상성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신장은 그 기능이 무너지면 정상으로 돌리기 어려운 장기이다. 정상 기능의 50% 이상이 감소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붉거나 탁한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 경우, 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 힘든 경우, 몸 전체가 가려운 경우, 눈 주위와 손발이 자주 붓는 경우, 혈압이 자주 오르른 경우, 만성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 등을 의심 증상으로 나타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채로 방치하면 치명적인 신장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의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만성 신부전(만성 콩팥병)'이라고 한다. 만성 콩팥병의 주요 고 위험군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이다. 신장염, 사구체신염 같은 신장 자체의 병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생활습관병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년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만성신장질환 환자 60명을 5~6년 동안 관찰한 결과 신기능을 악화시키는 독립적인 인자 중 고혈압이 가장 영향력이 높았으며, 평균 신장 길이와 고나트륨혈증도 중요한 악화인자로 나타났다. 콩팥 기능이 점점 나빠져 말기에 이르면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신장 이식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하다. 투석 치료는 대체로 콩팥 기능이 10~15%밖에 남지 않았을 때 시작하는데 이 때 메스꺼움, 구토, 부종, 피로감, 어지럼증 등이 발생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콩팥 합병증을 비롯한 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혈당과 혈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성콩팥병을 예방 하려면 혈압조절과 체중조절, 저염식(하루 5g이하), 단백질 식품과 칼륨이 많이 든 음식 및 인이 포함된 식품 등을 주의하며, 각별히 섭취조절의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우선으로 하고, 복용중인 약물주의 등이 필요하다.

신장 기능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단백뇨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및 추정 사구체 여과율 검사를 소흘히 하지 않음으로써 조기 진단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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