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김동석 “흐르는 물처럼”

강명옥 | 기사입력 2022/02/05 [09:03]

제38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김동석 “흐르는 물처럼”

강명옥 | 입력 : 2022/02/05 [09:03]

▲ 시조시인 김동석  © 강원경제신문


흐르는 물처럼 / 김동석

 

 

아무 내색도 없이

물방울이 모여모여 무리를 이루고

부딪쳐 구르다

먼 행로 제쳐두고

이끼와 술래놀이도 하며

자갈과도 입 맞추며 빛바랜 구슬처럼

형체가 있는 듯 없는 듯

위에서 아래로 소리 없이 흐른다

 

냇물의 끝을 향하여 

어느새 巨山이 되어서는

모래, 자갈, 수초, 이끼와 한 몸이 되어

부딪치다 부딪쳐 구르다가

고운체로 정화되어

고진(苦溱)한 행로를 다하더니

어느새 시련도 잊은 채

대해(大海)에 우뚝 서 있다

  

오를 것 없는 대천(大川)

하늘과 어우러져

그대와 내가 흐르는 물처럼

그 안에서 맴돌고 있다

 

 

인생은 물처럼 돌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어느 선지자는 말했다. 시인은 우리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본인의 삶처럼 산업전선에서 문학의 끈을 놓지않고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우뚝 솟아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인간사를 표출하였다. 거창하지도 않치만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의 사자성어처럼 요즘 장인정신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작은걸음이라도 한걸음씩 가다보면 목적지에 다다름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아직도 다다르지 못하였다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어 있는 시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동석 시인은 경기 이천 율면 출신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청맥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수원문학인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과 비평 회원, 수원 문인협회 이사,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경기수필가협회 회원, 창포동인회 회원, 토지문학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저서로는 흐르는 물처럼 시집(2016), 누름돌 시조집(2020), 느티나무와 아버지 시조집(2021) 및 토지문학 동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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