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의 [ 달의 노래 ] - 나만의 정의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기사입력 2023/10/11 [01:01]

월영의 [ 달의 노래 ] - 나만의 정의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입력 : 2023/10/11 [01:01]

 나만의 정의

 

月影 이순옥

 

 

정제된 기억의 강은 아주 가버린 게 아냐

곳곳에 균열로 침투해

불안감마저 갉아먹어 치웠고

마구 섞어 바람으로 뿌렸으니

 

심연 깊이부터

잴 수 없는 허공의 끝까지

줄기줄기 녹여버려

연민은 죽음으로 녹아버렸다

사고는 고장 난 수레바퀴처럼 

악을 쓰며 천지간으로 스며

 

기운 잃은 해묵은 겨울이 녹아드는,

따사로이 출항을 준비하는 봄

진심이 투명하게 흘러나오는 공간

뒤섞인 공기 위로 여전히 낭만은 살아남았으니

휴, 휴, 휴.

 

 

▲     ©이순옥

 

 



기쁜소식 23/10/11 [11:28] 수정 삭제  
  영월 시인님 좋은 글 속에 정제된 기억의 강은 가버린 것이 아니라 균열 있는 곳 꼭 필요한 곳에 침투하여 새 생명을 심어 주었네요 좋은 글 속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고맙습니다
김대니얼 23/10/11 [13:27] 수정 삭제  
  달의 노래 시리즈 시를 즐감했습니다. 이순옥 시인님 아작은 청춘이셔요. 넘, 멋지세요. 시에서는 황혼인 것처럼 노래하시지만...
송암 정형균 23/10/12 [12:50] 수정 삭제  
  고운시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정원 23/10/13 [06:46] 수정 삭제  
  항상 좋은시 ᆢ 공감배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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