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月影 이순옥
마음을 헛디뎌 접점을 잃었을지라도 아주 길이 없는 건 아니다
방랑의 폭우에 멈춰 섰던 시간과 나란히 고여 쌓인 감정 해빙을 시작할 때
닿기를 만선처럼 기다리던 순간 타버릴 감정의 편린 미루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리
갈 바 모른 망설임 탑으로 쌓이면 침묵만 애꿎을 터에 나의 묵힌 표정 결국 스스로 직조시킨 무게였다는걸
목적 없이 쳇바퀴에 금사슬을 꿰는 뻔함이라 할지라도 나침반을 봄, 향해 방향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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