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의 [ 달의 노래 ] - 해빙.18 운명의 키를 돌려라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기사입력 2024/01/24 [01:01]

월영의 [ 달의 노래 ] - 해빙.18 운명의 키를 돌려라

월영의 [ 달의 노래 ]

이순옥 | 입력 : 2024/01/24 [01:01]

▲     ©이순옥

해빙. 18 운명의 키를 돌려라

 

月影 이순옥

 

 

삶의 균열, 불안은 풀숲에 숨은 독사

또다시 검은 마음이 비집으며 검은 꽃을 피운다

절망의 안개가 영혼을 목조르기 시작하다

순간의 착각이 빚어낸 무의식의 오작동

이성이 점점 소멸하고 감성이 지배하는 순간

주홍글씨처럼 가슴속에 새겨진 낙인

 

갈망이 도를 넘어 과망으로 번지면

황금색 작은 바다를 손에 쥐고

수십 년 세월을 품은 향을 음미한다

내뱉으면 옅은 숨소리도 

산산조각 나버릴 듯 날 선 공기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다 숨이 터질 것만 같아

간신히 뻗은 고개 위,

수면으로 비껴든 햇살이 담겼다

맹렬한 발버둥을 얼마나 쳐댔을까

비로써 빛기가 얼굴에 닿았다

급했던 숨을 몰아쉬다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기면

비로소 수면에 고여 있던 햇살을 느낀다

생존, 구원, 혹은 희망이라 불리는

운명의 노크 소리

 

살풋한 마음 한 자락도 나눠본 적 없는

마음속 요정이 텅 빈 무대에서 웅크리고 앉았다

가혹한 계절, 언령이 되어 흩어진다

 

 

▲     ©이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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