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국 만수국
月影 이순옥
네가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아서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었어
네 인생에 내 인생이 다 들어있는데
닿지 못한 말이 아프게 흩어져도
담아낼 길 막막했기에
끝내 전해지지 않을,
어쩌면 평생 전하지 못할 진심
허공으로 흩어졌어
고작 그 정도의 관계
모호한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기분 알꺼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의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가지만
네가 두고 간 사랑의 결말이
천수국일까 만수국일까
어떤 바다로 갈 건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라면서 마침표를 미뤘었지
진심을 담은 솔직함
서로의 밑바닥을 보는 일
약점을 내보이고 서로 위로받는 일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너무 늦게 깨달았다 나는
내내 오답만 선택해 왔다는 사실을
*천수국의 꽃말은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만수국의 꽃말은 ‘반드시 오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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